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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의 차기대권 행보가 본격화되는 인상이다. 박 시장은 최근 서울집값을 올리는데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를 보는 정부의 시선은 착잡하다. 특히 집값을 잡기 위해 올인하고 있는 청와대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좌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청와대를 대리하는 김 장관과 차기대권을

▲ 박원순 서울시장

내다보고 업적 쌓기에 나선 박 시장이 조만간에 크게 한 판 붙을 조짐이다.


김현미 장관은 서울 집값 안정화 정책에 주력하고 있다. 김 장관은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부 집값이 다시 들썩이자 서울 종로구, 중구, 동대문구, 동작구 등 강북 일부 지역에 대한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추가 지정 등의 칼을 빼들 태세다.
국토부는 서울 등 과열지역은 불법행위 점검, 편법증여 세무조사 등을 통해 기존 대책의 실효성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그는 지난 21일 국회에 출석해 내년도 주택 공시가격을 산정할 때, 올해 급등한 집값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밝히는 경고장을 내놓았다. 서울 강남이나 용산 여의도 등 고가 주택에 공시가격을 현실화해 집값 급등을 막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하지만 박 시장은 용산, 여의도 통개발 계획을 발표한 것도 모자라 추가로 서울시 공공기관 강북 이전 등 강북 개발 대책을 추가로 발표했다. 박 시장 발표로 용산과 여의도 집값은 폭등하고 있다. 용산구(0.45%)와 영등포구(0.51%)의 부동산 상승세는 너무 가파르다. 이 불길이 강북쪽으로 옮아가면 문재인정부의 집값 안정화 대책은 무력해지는 것이다.
박 시장의 ‘강북권 중심 도시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도시철도(경전철) 목동선이 지나게 될 양천구도 0.56%가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동작구의 뒤를 이었다. 양천구 목동 일대 중개업소에는 문의 전화가 쏟아지고 있지만 매물이 없어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목동신시가지 7단지 인근 D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여의도ㆍ용산 개발 계획 발표 이후 4,000만원 가량 올랐는데 최근 목동선 개발 계획이 발표된 뒤 그나마 남아있던 매물도 모두 사라졌다”며 “집주인들이 1억원 가량 더 올려서 내놓겠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마포구 역시 상당수 단지가 큰 폭으로 올랐고 강서구도 많이 오르고 있다. 면목선이 계획되는 중랑구도 큰 폭으로 올랐고 강북구도 오르기 시작했다. 은평구도 단지 대부분이 전고점을 넘어섰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의 정책 엇박자는 심각하다. 국토부의 정책으로 지방 부동산은 갈수록 시들고 서울시의 부동산 활성화대책으로 서울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 서울과 지방 간 부동산 양극화 심화 등 혼란상을 부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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