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총선 비례대표 선거제도 결정과정의 혼선과 독단성, 지역구 공천과정에서 ‘친명’들의 ‘친문’찍어내기 논란 등으로 민주당에 역풍이 불고 있다.
9일 MBC에 따르면,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6~7일 이틀간 전국 성인 1천1명을 대상으로 4월 총선의 성격을 물은 결과 '야당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55%로,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 40%를 앞섰다.
이는 52% 대 41%였던 한 달여 전 조사 결과와 비슷한 수치다.
그러나 '4월 총선에서 어느 정당의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는 36%가 민주당, 35%는 국민의힘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오차범위 내 우열을 가리기 힘든 양상인 것이다.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 지지율은 6%, 이낙연 공동대표의 새로운미래 지지율은 2%였다.
정권 견제론이 크게 높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초접전인 이유는 양당 지도부 직무평가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대한 평가는 긍정 49%, 부정 45%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평가는 긍정 36%, 부정 58%로 부정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처럼 이 대표에 대한 낮은 긍정평가와 높은 부정평가는 본인의 사법리스크와 함께 최근 공천 과정에서 빚어지는 친명-친문 대립구도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96%가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 긍정 평가했다. 반면 이재명 대표에 대해선 민주당 지지층 75%만 긍정 평가했다. 지지층에서 균열현상이 벌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36%로 지난 12월 조사보다 1%p 높아졌고, 부정 평가는 59%로 같았다.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는 이재명 26%, 한동훈 23%, 오세훈 홍준표 5%, 김동연 4%, 유승민 이준석 이낙연 3% 등으로 조사됐다.
한달 전 조사보다 이재명은 1%포인트 하락한 반면, 한동훈은 1%포인트 높아졌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전화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7.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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