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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수경 전 통계청장이 27일 이임식에서 ˝큰 과오 없이 업무를 수행했다˝며 경질에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이임식 내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 이데일리

 
 황수경(55) 전 통계청장이 27일 이임식을 하면서 "지난 1년 2개월 동안 큰 과오 없이 청장직을 수행했다"라며 부실 통계 책임을 반박했다.
이임식 뒤 황 전 청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가계동향조사 소득 통계 신뢰도 문제 때문에 경질된 것이냐’는 질문에 "저는 (경질 사유를) 모른다. 그건 (청와대) 인사권자의 생각이겠죠”라고 답했다.
이어 “어쨌든 제가 그렇게 (청와대 등 윗선의) 말을 잘 들었던 편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26일 청와대가 지난해 7월 취임한 황 전 청장을 면직하고 강신욱(52)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신임 청장에 임명하자 그 배경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분기 통계청 조사에서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소득이 한 해 전보다 각각 8%와 7.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측은 이 통계가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주도 성장의 역효과를 드러낸 것이라는 비판으로 이어지자 부담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통계청이 지난해 5500가구였던 표본 가구 수를 올해 8000가구로 늘리는 과정에서 저소득 가구를 상대적으로 많이 포함해 최하위 소득이 대폭 줄어든 것처럼 ‘착시 현상’을 만들었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황 전 청장이 경질됐다.
그는 이임사에서 "지난 1년 2개월 동안 큰 과오 없이 청장직을 수행했다"며 “통계청의 독립성, 전문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통계가 정치적 도구가 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그것이 국가 통계에 대한 국민 신뢰를 얻는 올바른 길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 전 청장은 “국가 통계는 이처럼 올바른 정책을 수립하고 평가함에 있어 기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전 청장은 이임사를 밝히면서 이임식 내내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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