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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등 보수매체들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를 '국민 눈높이'로 풀어야 한다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발끈해 사퇴를 요구한 윤석열 대통령을 강력질타했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 충돌은 국정난맥상으로 이어지게 되며, 결국 80일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에서 보수진영의 참패를 자초할 것이라는 위기감의 표출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2월 네덜란드로 출국하고 있다. 대통령실페이스북



조선일보는 22일자 지방판에 썼던 사설을 내리고 윤석열 대통령-한동훈 비대위원장 갈등문제로 주제를 바꿔 다시 올렸다.  

조선일보는 이날 수도권판에 ‘최악으로 가는 김 여사 문제, 국민 앞에 도리인가’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하고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지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줄 알았는데 일이 최악의 방향으로 번지는 듯하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만약 한 위원장이 물러나면 윤 대통령 취임 후 2년도 안 돼 이준석, 김기현 전 대표에 이어 세 번째로 여당 대표가 사퇴하는 사태가 생긴다. 안보 경제 위기 속에 집권당의 이런 초유의 모습이 국민에 대한 도리인가"라고 윤 대통령의 리더십을 질타했다.


조선일보는 갈등의 원인에 대해 “김경율 비대위원이 김 여사를 프랑스 혁명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에 비유하면서 대통령과 김 여사의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그런 김 비대위원을 한 위원장이 공천할 것처럼 얘기하고, 한 위원장도 김 여사 의혹에 '국민 눈높이'를 언급한 것이 갈등의 진짜 원인인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하고, "김 비대위원의 언급은 분명히 지나친 점이 있다. 그러나 많은 국민이 김 여사 문제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깅조했다.


 중앙일보는 ‘김건희 리스크 대응 여권 대혼란 진정시켜야‘ 사설에서 “‘김건희 리스크’는 국민의 60% 이상이 의혹을 해소하고 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등 돌린 민심을 회복하기 위해 혁신을 내걸고 ‘한동훈 비대위’ 체제를 출범시킨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다”며 “여권이 속히 ‘김건희 리스크’에 대한 해법을 진솔하게 모색하지 않으면 자칫 회복 불능의 사태를 맞을 수도 있음을 각성하기 바란다”고 ‘함정몰카’라며 반발하는 윤 대통령 측을 비판했다.


이 사설은  "총선이 목전이다. 한 위원장의 사천 논란은 경솔했던 측면이 있다. 그러나 ‘김건희 리스크’는 국민의 60% 이상이 의혹을 해소하고 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윤 대통령의 김 여사 감싸기를 질타했다.



동아일보는 정용관 논설실장이 ‘함정 몰카 맞지만 그 얘길 듣고 싶은 게 아니다’라는 이름의 기명칼럼에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에 대해 "용산은 이 사건의 본질은 함정 몰카, 정치 공작이라고 한다. 최근엔 문제의 목사가 김 여사 부친과의 친분을 내세워 접근했다는 해명도 내놓았다"며 "문제는 교묘하고 음험한 총선용 공작이라 해서 '근데 그걸 왜 받았느냐'는 일반인들의 의문이 해소되진 않는다는 점"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디올 백 사건은 엎질러진 물이다. 여야 진영에 얽매이지 않는 일반인들은 대통령 부부가 엎질러진 물을 어떻게 닦아낼지를 눈여겨봐 왔다"며 "제2부속실 설치 등은 안 하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여전히 격화소양 느낌이 드는 이유는 정작 사건의 당사자가 한 달 이상 관저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아무런 메시지도 내놓지 않고 있어서다"라며 대통령실의 김 여사 '꽁꽁 숨기기'를 비꼬았다.


그는 "최고 권력자 부부의 공적 처신과 책무가 이번 사건의 본질이다. 영부인의 사적(私的) 행동이 촉발한 사건에 공적(公的) 역량이 얼마나 헛되이 소진되느냐의 문제"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 ‘더 크라운’ 마지막 편에는 찰스 왕세자가 다이애나 비 사망 배후 의혹에 대해 수사관의 직접 신문을 받고 불편한 질문에 직접 대답하는 장면이 생생하게 나온다"며 "성격은 다르지만 명품백 문제에도 그런 식의 원칙과 법의 잣대를 적용할 순 없나. 당사자가 육성으로 정직하게 경위를 설명하고 사과할 건 사과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합당한 처분을 받겠다고 하면 될 일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단순한 문제 하나 풀지 못하고 ‘국민 걱정’을 언급한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용산이 정면충돌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으니 어이가 없다"며 "공작에 당했다는 억울한 점이 있다 해도 자기 주변엔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모습, 국민은 그런 ‘의연한 태도’를 기대하고 있는데…. 그리 어려운 건가"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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