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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비판한 이소영 의원 페북에 친문들 원색적 ‘댓글’
  • 기사등록 2021-04-09 17:58:32
  • 기사수정 2021-04-13 23: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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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왕과천 지역구의원 등 초선 의원 5명이 9일 국회에서 민주당의 4·7 재보선 참패에 대해 공동성명서를 내고 조국 전 장관과 부동산 내로남불 등이 패인이라며 비판하자 친문들이 ‘댓글’ 등으로 맹비난하고 나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소영 의원. 사진=이소영TV캡처



이 의원 페이스북에는 이날 오후 “그냥 짐당으로 가라” “X이나 처먹어라” “ 용서 못한다” “후원금 도와달라고 하지 말라” “그런 식으로 정치하지 말라”는 등 원색적 댓글을 달았다.


특히 이 의원 페이스북 배너글인 ‘이소영을 후원해주세요’ 글 아래에는 욕설 수준의 댓글이 수없이 달리고 있다.


“정부랑 지도부 저격질 하는 초선의원의 입장문 보고 왔습니다. 왜 그딴식으로 폄하해서 떡밥 주는지 모르겠고요. 저게 의원님의 정치라면 때려치세요”,  “책임감 없이 남탓으로 돌리는 버릇 일찍 노출시켜주어 고맙습니다. 잘 가시오” , “ 거짓 뉴스로 후원금 모금한 돈 국고로 귀납하게 하는 법이나 입법해 주세요”, “ 패배 전까진 조용히 있다가 패배하니깐 달라지겠다?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를 할거라면 철새짓이나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 그냥 정의당이나 짐당으로 가요..민주당에서 이러지 마시구요”, “ 어디 조국 추미애를 함부로 아X리로 씨부려. 누구덕에 지금 초선돼서 배지달고 있는지 잘 생각해. 꼴값 그만떨고”, “야~ 이 국짐의 X맨들. 어찌 내부 총질을 하냐”, “ 당신들은 아무래도 사고가 부족해서 초선으로 끝나겠네요”라는 등 폭언과 저주로 얼룩지고 있다.




이번 재보선에서 역대급 참패를 한 민주당의 혁신과 개혁을 위해 초선의원들이 앞으로 더욱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초선의원  81 명 중  50 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모임을 갖고 선거 참패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당의 전면적 쇄신 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친문 강성파들이 이들 초선의원에 대해 막말 댓글전을 벌이고 있어 초선의원들이 이들의 저지를 뚫고 쇄신행보를 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이 의원과 오영환·장경태·장철민·전용기 등은 성명서에서 선거참패에 대해 “민주당의 착각과 오판에 있었음을 자인한다”며 자성했다. 

이들은 “이번 재보선 참패 원인을 야당 탓, 언론 탓, 국민 탓, 청년 탓으로 돌리는 목소리에 우리는 동의할 수 없다”며 “책임 있는 정치세력이 선거에서 표로 심판받고도 자성 없이 국민과 언론을 탓하는 경우는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국 수호와 함께 추·윤(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갈등에 대해 “검찰개혁은 종전에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는 정책이었으나 추미애 윤석열 갈등으로 점철된 추진과정에서 국민들의 공감대를 잃고 말았다”며 “오만과 독선으로 보일 수 있는 행동이 국민들께 피로와 염증을 느끼게 하였음에도 그것이 개혁적 태도라 오판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검찰의 부당한 압박에 밀리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하지만 그 과정상에서 수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되며 오히려 검찰개혁의 당위성과 동력을 잃은 것은 아닌가 뒤돌아보고 반성한다”고 했다.


또 부동산 ‘내로남불’에 대해서도 “내로남불의 비판을 촉발시킨 정부 여당 인사들의 재산 증식과 이중적 태도에도 국민에게 들이대는 냉정한 잣대와 조치를 들이대지 못하고 억울해하며 변명으로 일관해 왔음을 인정한다”며 “분노하셨을 국민께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민주화를 이루어 낸 국민의 위대함은 민주당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잊은 건 아닌지 아프게 성찰한다”고도 했다.


일부 친문 성향 커뮤니티에서는 이 성명서를 낸 의원들에 대해  ‘초선 5적의 난’ ‘철부지’ ‘조국 장관님은 건드리지 마라’ 며 비난을 쏟아냈다.




이소영 후원금 도와 준 정청래도 초선반란에 발끈 

 

이소영 후원금을 독려했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소영 의원 등 초선의원의 반란에  "서초동 촛불정신을 잊으면 안 된다"라고 발끈했다.

친문 정청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3월초까지 박영선 여론조사 1등이었다. LH 사태후 급격히 여론이 기울었다. 조국. 검찰개혁이 문제였다면 총선때는 어떻게 승리할 수 있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조중동의 문재인 정부의 모든 정책을 부정하라는 식의 십자가 밟기의 덫에 걸리면 안 된다"며 "우리의 정체성을 부정하면 지지층 동지들을 잃습니다"라며 친문 지지층 이탈을 우려했다.이어 "지금은 우왕좌왕이 가장 경계할 독소입니다. 방향을 정할때까지 잠시 심호흡이 필요합니다. 가급적 개별적 목소리를 줄이고 당의 단합된 목소리가 중요합니다"라며 초선들에게 자제를 당부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페북에 ‘이소영 의원을 아시나요?’라는 글을 올리고 “ 이 의원이 이날 오전 6시에 국회 필리버스터 ‘당직’을 마치고 귀가하면서, 후원금을 두고 ‘큰일이예요. 엉엉엉. 선배님이 도와주세요’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의원이 의왕시에서만 지역 사무실을 두고 후원금 부족으로 과천시에는 사무실이 없다”면서 “공수처법도 통과됐으니 이소영 의원에게 한 푼 줍쇼”라고 했다.


이 의원은 정청래 의원의 후원금 지원요청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개하면서 “고민이 있을 때마다 멘토처럼 도움 주시는 정 의원이 저를 위해 글을 올려 주었다”며 “후원금 문제로 걱정을 토로한 적이 있었는데 도움 줘 감사하다”고 했다.



진중권 "그냥 싹싹 비는 파리 다섯마리일뿐" 일축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9일 이들에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그냥 파리 다섯 마리로 보면 됩니다. 싹싹 비는 파리 처리하는 것은 조국 교수님이 권하신 방식대로 하면 될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저기에 속으면 안 됩니다. 구체적인 행동은 빠져 있는 반성이니까"라고 비판했다.


그는 "금태섭, 김해영, 조응천을 중심으로 비대위 꾸리고, 이 사태에 책임 있는 이들 뒤로 물리고, 전과자들을 앞세운 공작정치, 뉴스공장 이용한 선동과 세뇌 정치를 중단하고, 양념 테러하는 대깨문들과 명확한 선을 그으면 모를까..."라면서 "이런 구체적인 행동 플랜 없는 반성은 가짜"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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