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천 과천시장은 과천문화재단 직원 공개채용을 진행한 과천시 문화체육과 과장과 팀장, 주무관에 대해 1일 저녁 인사를 단행했다.

 지방행정사무관인 문화체육과 성 모 과장은 자치행정과로 보직 없이 발령이 났다. 문화체육과장으로는 이진석 사무관이 보임됐다.

 황 모 문화팀장은 교육청소년과, 유 모 주무관은 일자리경제과로 인사조치됐다.

과천문화재단 직원 채용과정에서 인사규정과 지침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난 데 대해 책임을 물은 문책인사로 보인다.

3인에 대한 징계는 추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감사팀의 징계처분 요구가 내려지면 인사위원회에서 감봉 견책 등을 결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과천시청. 과천시는 과천문화재단 직원 채용과정에서 있을 수 없는 오류와 물의를 빚었다. 사진=이슈게이트 

과천시 감사팀은 최근 과천시의회 요청에 따라 과천문화재단 직원 공개채용을 진행한 과천시문화체육과 과장과 팀장, 주무관에 대해 조사를 한 결과 평점 배점표를 변경하는 등 인사규정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 

과천시가 과천시의회에 제출한 감사결과에 따르면 과천시 성 모 과장 등은 채용과정에서 인사규정 등 중요절차를 지키지 않았다.

먼저 출자출연기관 인사조직지침에 의거 채용자격 기준은 기관장이 임의변경을 할 수 없는데도 채용계획 수립 시 인사규정과 다른 자격기준을 적용하고, 인사위원회에서 자격기준을 재차 변경 심의를 했다.

인사규정 시행세칙에 따라 평점배점은 채용공고문에 반드시 포함돼야 하지만 채용공고문에 서류전형 평점배점표를 누락하고 시험실시 계획 수립 시 공고문과 다르게 면접 평점배점표를 임의변경했다.

서류전형에서도 서류 부적격자 서류전형 합격, 경력점수 과대부과자 서류전형 합격, 경력점수 과소부과자 서류전형 불합격 등 심사 오류가 있었다.

5,6급 공모에서 5명에 대한 서류심사 오류가 확인됐다. 

이 중 한 응시자는 최종합격까지 했다. 이 합격자는 본인의 잘못이나 부정이 아니라는 점에서 최종 임용됐다. 

지난 5월 과천시청에서 열린 과천문화재단 창립 총회. 김종천 과천시장과 박성택 과천문화재단 대표 등이 참석했다. 사진=과천시청 

과천시는 지난 8월부터 과천문화재단 직원 공모를 직접 했다. 

과천문화재단 대표를 공모해 선임하고도 과천시장이 문화재단 이사장이라는 이유로 과천시 공무원들이 직접 과천문화재단 직원을 뽑으면서 비위와 오류, 물의가 발생했다.

한 시민활동가가 법원에 과천문화재단 직원 채용중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하고, 부정 채용설이 나돌자 박성택 과천문화재단 대표가 김종천 과천시장 면담을 거쳐 면접위원을 전원 교체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이에 과천시의회가 지난달 임시회의에서 문화재단 출연금 예산안을 통과시켜주면서 과천시에 감사를 요구, 과천시가 직원들에 대한 내부 감사에 나서 이번에 관련자를 인사조치했다.

과천문화재단 직원 12명을 뽑는데 모두 280명이 응시했다. 

서류전형과 필기ㆍ실시ㆍ면접시험을 통해 4급 1명, 5급 2명, 6급 3명, 7급 6명 등 모두 12명의 최종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다.

과천문화재단은 이 중 4,5,6급 6명만 지난 1일자로 임용됐다. 

7급 이하 합격자 6명은 내년도 예산이 반영되고, 채용과정의 오류가 해소되면 임용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