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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민 대 이재명 지지자, 이재명 페북서 ‘내로남불’ 논쟁
  • 기사등록 2020-08-15 11:52:22
  • 기사수정 2020-08-15 13: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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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과천정부청사에 아파트를 공급하려는 정부의 8·4대책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반발하는 과천시민들이 이 지사 페이스북에 몰려가 댓글을 달고 있다. 

그동안 이 지사 페북은 지지자들의 옹호와 찬양글로 도배가 되다시피했는데 과천시민들이 나서 “내로남불” “대권욕”“과천시민도 경기도민”등의 비판적 댓글을 달고 있다. 

이 중에는 민주당, 이재명 지사 지지자라고 밝힌 사람들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지사 지지자라는 건축업 관계자가 “한글도 모르느냐. 이 지사는 고소득층 전유물이 되는 것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인신공격성 답글로 반박해 거친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 지사는 지난 9일 오후 <부동산정책에 부족한 1%>이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지난 4일의 집값안정과 공급확대정책과 관련한 의견과 경기도의 방침입니다.

첫째, 국립외교원, 서울지방조달청, 과천 청사용지 등 핵심요지의 국가보유 토지에 짓는 신규주택은 청년과 취약계층은 물론 무주택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미분양조건부 장기공공임대주택이어야지 분양하거나 분양전환조건부 임대주택이 되면 안됩니다”라고 썼다. 




과천정부청사 마당 부지. 15일 김종천 과천시장 집무실과 야당 텐트가 설치돼 있다. 


이 지사는 이어 이틀 후 <대통령의 부동산정책 의지를 경기도에서 적극 실천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다음날  <토지거래허가제, 여러분의 의견을 듣습니다> 등의 글을 잇달아 올렸다.

 

이런 이 지사 페북 글에 과천시민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이 지사를 비판하는 글을 연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A씨는 “ 도지사님! 성남시장 시절 뉴스테이 반대하고 고등지구 역시 민간아파트 유치하시고 이제 와서 공공임대만 짓는다하시면.. 언행불일치 아닌가요? 인구수 적은 과천은 경기도 아닌가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나요?...신뢰를 쌓을 수 있는 정치인이 되시길 바랍니다”라고 했다.


B씨는 “ 정부청사 잔디광장은 집지을 곳이 아닙니다. 과천시민의 각종 행사, 모임, 휴식처로로 활용되는 이곳은 과거 노무현정부가 종합청사 이전으로 시민을 위해 활용할 것을 약속한 땅입니다. 과천시민과 소통 없는 일방적인 약속파기에 분노합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C씨는 “전 임대주택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도지사님의 공정한 사회를 위한 열정, 투기 근절을 위한 의지! 정말 지지하고 박수쳐 드리고 싶어요. 그런데 이번 과천청사유휴부지(과천시민광장)에 아파트를 짓는 것은, 분당율동공원에 아파트를 짓는 것이고, 서울시청 앞 광장에 아파트를 짓는 것입니다. 이 곳에 아파트가 들어오는 것은 심장에 대 못을 박는 것과 같습니다”라고 분노를 표시했다.


D씨는 “ 도지사님! 성남시장 재임시절 공기업 이전부지에 필요한 것은 아파트가 아니라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와 지역 경제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왜 과천시민광장(청사유휴지)에 대해서는 입장이 바뀐것입니까. 경기도 지사시라면 책상에 앉아서 지도만 보는 것이 아니라 과천 시민광장에 직접 방문해서 이 곳 과연 버려진 땅인지 사람들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인지 직접 확인해보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현장방문을 요구했다.


E씨는 “과천은 이미 지식정보타운, 3기 신도시에 임대포함 2만세대가 들어오기로 되어있습니다. 과천의 녹지를 다 허물어 이미 아파트가 빽빽하게 들어서는데 마지막 녹지마저 허물려고 하십니까. 지사님께서는 그 도시의 정체성을 인정해주고 경기도의 각각의 지역구가 더 발전되기를 원하시지 않으십니까. 이 작은 도시, 평화로운 도시를 난개발로 짓밟지 말아주세요”라고 호소했다. 


F씨는 “ 과천은 이미 정부 취지에 맞춰서 현 인구수만큼의 공공주택 주택 공급 물량을 받아냈습니다. 보금자리주택(현 지식정보타운), 과천주암지구,과천과천지구.. 현재 어느 지자체가 현 인구 대비 이정도로 포용한 곳이 있는지요? 공공 주택을 반대하는게 아니라 해당 장소에 주택 공급을 반대하는 겁니다”라고 재고를 요청했다. 


G씨는 “ 왜 2016년 성남시에서는 주택건설 반대하고 기업유치한다고 해놓고 과천에는 4천세대 아파트건설하려고 합니까. 이게 내로남불이 아니라 무엇입니까. 과천시도 경기도민입니다 그 속에 사는 시민들의 행복추구권 싸그리 무시한 채, 시민의견 수렴절차 하나 없이 나라 땅이니 맘대로 하겠다구요?? 이게 민주주의입니까”라며 “제발 과천시를 지켜달라”고 했다. 


H씨는 “녹지훼손과 신규택지 개발은 더 이상 허용하지 않겠다 하셨지만 청사 시민광장 중 4번지는 그린벨트, 6번지는 2005년부터 지속적으로 정부에서 과천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 약속했고 실제로 과천시민들이 현재 애용하는 공간입니다”라며 재고를 부탁한다고 했다.


I씨는 “저도 민주당 지지자고 이재명 도지사에게 투표한 사람입니다. 과천정부청사 앞 유휴지는 과천청사가 세종시로 이전할때 과천이 자족도시로 이어갈수 있도록 미래산업단지나 시민휴식공간으로 당시 이해찬 총리와 노무현 정권이 약속한 땅입니다 그 자리에 느닷없니 초밀도 아파트단지를 짓겠다는데 이재명지사는 이런 이해도 없이 정부정책을 지지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는데에 불과해요. 경지도지사면 도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게 민주당이 지금까지 지켜온 민주적인 가치 아닙니까?”라고 이 지사의 이해부족을 지적했다. 





이재명 페이스북에 비판댓글을 다는 일부는 ‘이재명 지사는 대권욕 위해 과천시민을 희생양으로 삼지말라’는 기사를 링크해 올렸다. 

그러자 이 지사 지지자라는 사람이 답글을 달고 “한글 모르세요? 지금 이지사님은 국민들 자산인 과천 정부청사 땅이 민간 건설자본과 고소득층의 전유물이 되는 걸 막고자 하는 것”이라고 거친 표현으로 반박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지사 지지자는 그러면서“ 굳이 아파트를 짓는다면 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장기임대공공아파트 형식 이어야 한다는 거구요. 이지사의 말은 거기에 아파트를 당장 짓자는게 아닙니다”라고 이 지사를 옹호했다. 


하지만 이 지사 9일 ‘워딩’을 찬찬히 읽어보면 과천시민들이 정부청사에 아파트 짓는 것을 반대하는데도 이 지사는 반대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채 그 곳에 장기공공아파트를 지으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 지사 지지지는 “이 지사의 말은 당장 아파트를 지어올리는 것을 반대하는데 그렇게 말뜻이 이해가 안갑니까? "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ㅉㅉ 이 지사나 우리나 당신들 편, 당신들 아군이라고!!!! 피아구분도 못하고 왜 당신들 도와주는 아군한테 총질을 하시나? ㅉㅉ”라고 험구를 계속했다. 


이에 과천청사에 아파트를 반대하는 사람은 “과천청사마당 그곳은 아예 주택공급의 자리로 불가하다는 의견을 (도지사가) 주어야 하는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경기도지사가 과천시 편”이라고 주장한 답글을 단 이 사람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을 건설사에 다닌 전력이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5일 페이스북에 과천청사 마당 아파트 공급대책과 관련, “이지사께서 직접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정부의 8.4 대책 발표에 대해 ‘중도전매나 일반분양 전환이 안 되는 영구 공공임대물량이 돼야한다고 공개적으로 한 말씀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 지사는 이후 9일 이 주장대로 “미분양조건부 장기공공임대주택을 지어야 한다는 게 경기도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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