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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황교안 정직한 사람”...4년 전 문 대표에게도 같은 말 - 태영호 전 공사 “김종인, 국민께 사과부터 하라”
  • 기사등록 2020-03-15 17:27:46
  • 기사수정 2020-03-15 17: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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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4일 자신에게 선대위원장 합류를 요청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에 대해 “그간 한두 번 만났다”고 밝히면서 “아주 정직한 사람”이라고 호평했다.


그는 2016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표를 맡을 때도 세차례 자택을 찾아와 선대위를 맡아 달라고 호소한 문재인 당시 대표에 대해 '정직한 사람'이라고 호평한 바 있다.


김 전 대표가 황 대표에 대해 이 같은 인상평을 남긴 것은 통합당 선대위원장으로 일하겠다는 의사표시로 읽힌다. 

황 대표는 중도표를 의식해 김 전 대표의 영입을 밀어붙였다. 

하지만 최근 당내에서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김종인 전 대표의 공천변경론으로 사퇴하고 당내 의원들 사이에 김종인불가론이 공개적으로 제기되면서 최종 확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14일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태영호 전 북한공사의 서울 강남갑 공천을 비판한 것과 관련, “그런 분은 지역구보다는 차라리 비례대표로 출마하는 게 더 정상적이라고 얘기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면서 “태영호 이 사람 자체를 거부하는 게 아니다. 지역구는 합당하지 않다. 그 분이 경호원 끌고 다니면서 선거운동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태 전 공사에게 '남한에 뿌리가 없다'고 말해 탈북민 차별 논란을 빚은 데 대해선 "물론 (태 전 공사가) 대한민국 국민이 된 것만큼은 틀림없다”며 더이상의 언급을 회피했다.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 사퇴하면서  “선대위는 선대위 역할만 해야 한다”고 한 데 대해 “선대위가 공관위에 대해 뭐라고 얘기한 게 아니다. 그 사람들(공관위)도 웃기는 사람들이다. 자기네가 해놓은 결과가 일반적으로 수긍할 수 없지 않느냐”고 각을 세웠다.


그는 홍준표 전 대표가 컷오프에 반발해 대구 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선 “홍 전 대표 컷오프가 과정상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재심의는 이제 시간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태영호 "탈북민과 실향민 가슴에 대못 박아, 깨끗하게 사과부터 하라"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는 김종인 전 대표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부터 해야한다”면서 15일 재차 비판했다.

태 전 공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위 ‘뿌리론’은 남한에 고향을 두지 않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에서 누려야 할 권리와 역할에 대한 부정”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으로 의무와 권리를 갖고 정정당당히 살아가는 탈북민들과 실향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전 대표는 저와 강남주민들에게 상처를 주었고, 헌법에 담긴 다양성의 가치를 순혈주의로 부정했다”며 ”출생지를 우선으로 하는 순혈주의는 통합과 국제화 시대에 맞지 않는 폐쇄적 사고”라고 비판했다.


태 전 공사는 또 “제가 지역구 후보가 아닌 비례대표에 더 적합하다는 것도 자유민주주의 선거의 기본 가치를 훼손하는 말”이라며 “대한민국 헌법 혹은 선거법 조항을 읽어보아도 어떤 사람은 지역구 의원에, 어떤 사람은 비례대표가 적합하다는 규정도 없고 기준도 없다. 선거에서 자격에 대한 판단과 결정은 오직 국민, 유권자들이 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대표는 국민들께 사과부터 해야 한다. 변명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깔끔하게 사과하시는 게 신사적”이라며 “그러지 않고는 선대위원장으로서 어떻게 국민에게 미래통합당을 지지해 달라고 말할 수 있겠나. 엄연한 대한민국 유권자인 탈북민, 실향민들께도 지지를 호소할 낯이 없다”고 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 출신의 최초 지역구 후보이지만, 자유민주주의 선거를 통해 당당히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고, 통일 한국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자유시장경제의 가치를 가장 절실히 느끼고 목숨을 걸었던 저였기에 그 상징 지역인 강남의 권리도 누구보다 제대로 지켜낼 것”이라고 했다.

태 전 공사는 김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지난 12일에도 입장문을 내고 “등에 칼을 꽂는 발언”이라며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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