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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평론› 왜 30대 젊은이들은 서울을 떠나고 있을까 - 꿈틀미디어 이동한 대표 전 세계일보 사장
  • 기사등록 2019-10-19 20:38:44
  • 기사수정 2019-10-20 1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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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30대 젊은이4만 여명이 서울을 떠나 경기, 인천으로 이사를 갔다. 처음 사랑을 맺은 정다운 거리, 사랑의 거리인 서울을 왜 떠나가는가. 사랑의 서울, 아름다운 서울이 증오의 서울, 시끄러운 서울, 복잡한 서울이 되었기 때문이다”


 
본래 서울은 아름다운 도시였다.


"종이 올리네 꽃이 피네/새들의 노래 웃는 그 얼굴/그리워라 내 사랑아/내 곁을 떠나지 마오/처음 만나 사랑을 맺은/정다운 거리 마음의 거리/아름다운 서울에서/서울에서 살으렵니다/봄이 또 오고 여름이 가고/낙엽은 지고 눈보라 쳐도/변함없는 내 사랑아/내 곁을 떠나지 마오/헤어져 멀리 있다 하여도/내 품에 돌아오라 그대여/아름다운 서울에서/서울에서 살으렵니다" 


길옥윤이 작곡하고 패티김이 부른 '서울의 찬가'다. 빠른 템포의 행진곡풍의 경쾌한 리듬의 전주로 시작된다. 장조의 멜로디가 가수의 시원스러운 가창을 통해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1966년 길옥윤이 일본에서 귀국해 동아 방송을 통해 녹음 발표 되었고, 1969년 패티김의 앨범에 처음 수록됐다. 


집단적인 제창에 적합한 노래로 서울에서 개최되는 행사에 자주 연주됐고, 프로야구 LG 트윈스 공식 응원가로, 2004년 수도이전 반대운동 보고대회에서도 제창됐다. 1995년 서울 세종로 공원에 서울의 찬가 노래비가 세워졌다. 


지난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인구주택 총조사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 인구는 5163 만명으로 전년 대비 21만 명이 증가했다. 

그러나 통계청 자료에 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에서 경기 인천으로 이주한 인구수가 총 13만1995 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에 이주한 10만1821명에 비하면 29.63%가 증가했다. 


서울을 떠나간 인구 중에 연령대로 보면 30대가 4만2521명으로 28%이며 40대가 2만6459명, 50대가 2만4311명이다. 2010년부터 연령대별 인구추이를 보면 30대 서울 인구가 2010년 174만1230명이었으나 2018년 154만2820명으로 20만명이 감소했다. 



이 같은 인구의 탈서울 현상은 서울의 아파트 가격의 급등과 주거비용 부담이 높아지고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때문이다. 부동산 114시세 현황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19.95%로 기록됐다. 3.3 평방미터당 아파트 가격이 1년 사이에 2180만원에서 2615만원으로 상승했다.


최근 2~3년 사이에 서울의 집값이 급등하고 정부규제로 대출도 받기 어렵게 되자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수도권으로 옮겨가는 탈서울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서울을 떠나는 원인 가운데는 서울의 집값이나 전세값이 올랐을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농도도 내려가지 않고, 출퇴근 교통 체증도 풀리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을 떠나는 30대의 젊은이들 중에는 서초동과 광화문 등에서 하는 촛불과 태극기 시위를 보고 싶지 않다는 사람도 있다.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은 나라가 망하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고 하지만 그들에게는 먹고 살기 위한 영업과 노동이 더 중요하다.


처음 사랑을 맺은 정다운 거리, 사랑의 거리인 서울을 왜 떠나가는가. 사랑의 서울, 아름다운 서울이 증오의 서울, 시끄러운 서울, 복잡한 서울이 되었기 때문이다. 매년 서울을 떠나가는 13만명의 시민을 다시 돌아오도록 할 수가 없을까? 

패티김을 불러와서 시원한 가창력으로 '서울에서 살렵니다' 노래를 광화문에서 시민들과 함께 신나게 합창을 하면 돌아올까? 떠나갔던 시민들이 서울로 다시 돌아 와 아름다운 서울을 노래하는 축제를 열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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