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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천 과천시장의 관사입주에 대해 MBC가 연속적으로 추적보도하고 있다. 

MBC는 지난 8일 “시장 도지사를 대통령이 임명해서 부리던 관치 시대가 끝나고 지방 자치 시대가 30년 가까이 됐다”면서 “권위주의 정권이 만든 관사에 민선 시장이 살고 있는 괴상한 동거는 지금도 진행 중이고, 박정희 정권 때 만든 관사 운영 규정이 그대로 사용되는 곳도 많은데도 조례에 있는 대로 관사를 쓰고 살림살이를 산 거니 문제없다는 게 단체장들의 하나같은 말”이라고 보도하면서 김종천 시장의 경우를 보도했다.

김 시장은 이날 MBC보도에서 "제도적으로 관사를 쓰도록 돼 있기도 하고…" 라고 말 한 것으로 보도됐다. 


MBC캡처


MBC는 이어 10일 뉴스데스크에서 재차 김종천 시장의 관사입주를 파고들었다. 이번엔 기존에 살던 아파트와 현재 입주한 관사 사이 거리, 전세금 용처 등에 대해서 현장을 확인하고 인터뷰한 내용을 내보냈다. 


MBC는 단체장의 관사 입주에 배경에 대해 “집 걱정도 덜면서 돈도 벌고, 뭐 일석이조이다”라면서 김 시장의 경우를 콕 집어 언급했다. 

이 매체는 “이런 경우도 있다. 같은 아파트 단지인데 살던 집 바로 옆동의 아파트를 1급 관사로 정해서 들어간 시장도 있었다”라고 김 사장을 거론하며 “이 정도면 업무 편의 때문에 관사를 이용 한다는 최소한의 명분도 사라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기자는 김 시장이 올 1월26일부터 입주해 사용하고 있는 관사아파트를 방문, “ 김 시장이 원래 살던 아파트는 바로 옆 동, 걸어서 1분, 100m 거리”라며 “원래 집과 관사 모두 방 4개짜리 45평형, 면적도 똑같다. 투기과열지구라 비싼 집 값 만큼 중개료 부담도 커 굳이 이사할 이유는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 아파트 경비원은 "(시장이) 여기 옆 동에 살다가… (왜 여기로 이사오셨대요. 그런데?) 도배하고, 페인트 싹 하고, 수리 싹 해서…" 라고 말했다. 


MBC는 김 시장의 관사입주 이유에 대해 이렇게 분석보도했다. 


“이사 이유는 이거다. 김 시장이 세 들어 살던 아파트는 전세금이 6억5천만 원, 반면 관사는 사용료가 공짜. 관사 덕에 목돈 6억5천만 원이 생긴 것”이라고 했다. 


김 시장은 MBC의 거듭된 인터뷰 요청을 거부했다고 한다. MBC의 독촉에 겨우 입을 연 김 시장은 전세금의 행방에 대해 “보증금을 찾아서, 한 반액 정도를 가지고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가정 내 경제적 사정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MBC 기자가 “쓰고 남은 돈엔 이자도 붙고 있다”라고 리포트하면서 “한 3억 원 정도가 남잖아요. 그 차액은 그러면?”라고 묻자 김 시장은 “보통 예금에 아마 들어가 있을 것” 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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