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과 홍익표 의원이 최근 20대가 여권에 등을 돌린 것을 이명박, 박근혜 정부시절 교육에 원인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야당의 맹공을 받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5⋅18 망언과 극우 정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왜 20대가 가장 보수적이냐. 거의 60~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 교육으로 그 아이들에게 적대감을 심어준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20대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은 것을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교육 탓으로 돌렸다. 홍 의원은 "10대는 교육의 변화를 통해 북한이 적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줄었다"면서 ‘평화와 인권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지 않으면 젊은 층의 극우 세력화를 막을 수 없다’고도 했다.

홍 의원은 박근혜 정부 때 박 대통령을 향해 '귀태(태어나지 말아야 할 사람)'라고 비난했다가 여론 반발에 사과한 적이 있다. 

이와 관련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4일 "세뇌교육에 타이머 달아서 2018년부터 세뇌, 동작되게 만들었는가"라며 비꼬았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대체 보수정권 9년 동안 무슨 대단한 반공교육을 받았다고 저런 식으로 몰아가는지 모르겠다"면서 "20대가  교육을 철저하게 받아서 보수화 세뇌되었다면 도대체 20대가 왜 탄핵에 찬성했고 문재인 대통령을 찍었단 말인가, 세뇌교육이 제대로 안 돼 그런 것인가(아니면)"라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설훈, 홍익표 의원 말은) 거의 시리즈물 확신범 릴레이 수준이다"면서 " 돌출된 발언이 아니라 자신들끼리는 확신을 가지고 이런 전략을 공유하는가 보다"고 했다.

 이어 "보수라 그러면 싸잡아서 감옥에 보내고 치죄하더니 이제는 20대도 마음에 안 드니까 싸잡아서 보수라서 그렇다고 엮으려고 하나보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23일 페이스북 글에서 "교육이 제대로 안돼 20대가 문제다는 설훈 의원의 꼰대 망언! 그 원조가 따로 있었다"  며 "설훈 발언 며칠 전 홍익표 의원이 '20대가 가장 보수적인 이유는 지독한 반공 교육으로 적대의식이 심어졌기 때문'이라고 했네요"라고 했다.

하 의원은 이어 "두 사람이 입을 맞춘 듯이 20대 지지율 낮은 원인을 과거 교육 탓으로 돌린다"면서 "이걸 보면 청년인지 감수성 결여는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 DNA 자체에 각인되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