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시장이 정부를 이길 수 없다”고 공언했으나 무색하게 됐다. 최근 당정이 그린벨트 해제와 신규 주택공급 확대, 종부세 강화검토, 건설사 분양원가 공개검토 등 대책을 숨 가쁘게 퍼부었지만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이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3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47% 올랐다. 이는 2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수치다. 감정원이 2012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지난주는 0.45%로 최대 상승을 기록했는데 이번주 그보다 더 오른 것이다.
특히 과천시 아파트값은 재건축 호재와 그린벨트 해제 및 미니 신도시 건설 등 기대감으로 1.38%나 오르는 초강세를 보였다.
지난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광명은 1.01%, 성남 분당구는 0.79%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정부가 대대적 그린벨트 해제 등을 통한 신규주택 추가공급을 검토하는 지역이어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에선 강남권(0.50%→0.52%)이 상승을 주도했고, 강북권(0.39%→0.41%)도 동반상승했다
이번주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동구로 지하철 9호선 개통이 임박했다는 이유로 1.04%나 뛰었다. 동작구는 0.65%에서 0.60%로 오름세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0.07% 하락하며 양극화가 심화됐다.
제조업 불황이 극심한 울산(-0.30%)이 가장 낙폭이 컸고 경남(-0.24%), 경북(-0.21%) 등도 약세가 지속됐고 세종시 아파트값도 0.0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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