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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이 정하는 비핵화 시간표를 수용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북한 외무성은 7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보여준 미국 측의 태도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틀간 일정을 마치고 출국하자 유감성명을 발표하고 단계적 동시행동을 거듭 주장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두 차례와 달리 6일부터 시작된 1박 2일간의 폼페이오 방북기간 그를 만나지 않았다.
또 미군 유해송환도 즉시 이뤄지지 않았다. 폼페이오는 지난번 방북 때 납치된 미국인 3명과 귀국하는 퍼포먼스를 벌였지만 이번엔 빈손이다. 그저 12일쯤 미국 국방부가 판문점에서 북측과 만나 미군 유해송환 문제를 논의할 시간표만 받았을 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실험장 폐쇄를 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지만 허언이 됐다. 그것 또한 실무회담을 곧 개최한다는 데만 의견을 같이했다.
 

▲ 6일부터 1박2일간 북한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김영철 노동당부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외무성은 "우리는 미국 측이 조미(북미) 수뇌 상봉과 회담의 정신에 맞게 신뢰 조성에 도움이 되는 건설적인 방안을 가지고 오리라고 기대하면서 그에 상응한 그 무엇인가를 해줄 생각도 하고 있었다"라며 "그러나 6일과 7일에 진행된 첫 조미 고위급회담에서 나타난 미국 측의 태도와 입장은 실로 유감스럽기 그지없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미(북미) 사이의 뿌리 깊은 불신을 해소하고 신뢰를 조성하며 이를 위해 실패만을 기록한 과거의 방식에서 대담하게 벗어나 기성에 구애되지 않는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것, 신뢰 조성을 앞세우면서 단계적으로 동시 행동 원칙에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하나씩 풀어나가는 것이 조선반도 비핵화 실현의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미국 측은 싱가포르 수뇌 상봉과 회담의 정신에 배치되게 CVID요, 신고요, 검증이요 하면서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나왔다"고 비난했다.
외무성은 아울러 "회담에 앞서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시는 친서를 위임에 따라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정중히 전달하였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동행취재 중인 외신 풀 기자단 보도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을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북한 핵미사일 시설의 비핵화와 시간표를 논의하는 데 "많은 시간(a good deal of time)"을 할애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논의의 모든 요소에서 우리는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북한과의 협상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면담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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