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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출신 정운현씨가 21일 윤석열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정운현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의 측근 인사인 정운현(63)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21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정씨는 이낙연 총리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뒤 지난해 당내 대선 경선 때 이낙연 캠프의 공보단장으로 활동했다. 

특히 그가 진보적 인사로 분류되는 만큼 당내 파장이 적지 않다. 

일부 친노무현 인사들은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재명을 ‘썩은 사과’ 윤석열을 ‘덜 익은 사과’‘로 비유



 정 전 실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이제 저는 다른 길을 가려고 한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도우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 전 실장은 "최근 양쪽을 다 잘 아는 지인의 주선으로 윤 후보를 만났고 윤 후보로부터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서 당혹스러웠다만, 결국은 수락했다"며 "윤 후보를 돕기로 한 것은 바로 차악(次惡)을 선택한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덕성과 개혁성을 겸비한 진보 진영의 내로라하는 명망가들이 '전과4범-패륜-대장동-거짓말'로 상징되는, 즉 지도자로서 치명적인 결함을 가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행태를 저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혹여라도 그분들이 '이재명 지지는 선(善), 윤석열 지지는 악(惡)'이라고 강변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천박한 진영논리로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가 한 말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후보, 보통사람의 도덕성만도 못한 후보, 부끄러움을 모르는 후보가 아무리 좋은 공약을 쏟아낸들 그 약속은 믿을 수 없다. 덜 익은 사과는 익혀서 먹을 수 있지만 썩은 사과는 먹을 수 없다"며 "혹자가 말했듯이 저는 예측 불가능한 '괴물 대통령'보다는 차라리 '식물 대통령'을 선택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의 이번 결정에 대해 당혹스러워하실 분이 적지 않을 것이고 더러는 비난도 할 것이다. 그럴 수 있고, 이해한다"며 "다만 분명한 것은 그들이 이재명을 지지할 권리가 있듯이 제게는 윤석열을 지지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 그간 진보진영에서 활동해왔던 사람으로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삶과 행태도 동의하기 어렵거니와 민주당도 이제 더 이상 우리가 알았던 그 민주당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올해 우리 나이로 64세다. 이제부터는 세상의 눈치나 주변의 시선에 연연하지 않고 제 의지대로 살아가려고 한다. 케케묵은 진영논리나 어줍잖은 진보인사 허세 같은 건 과감히 떨쳐버리겠다"며 "심사숙고해서 내린 결정이니 이제는 뒤돌아보지 않고 범처럼 대차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정운현은 스스로 친일문제연구가라고 했다.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을 지냈다.

 '실록군인 박정희'' 안중근가 사람들' 등 32권의 책을 집필했다.

1974년 '인혁당 사건' 으로 사형당한 경북대 운동권의 대부 여정남(1944~75) 평전을 펴낸 바 있다. 


정운현이 쓴 여정남 평전.  정운현페이스북 



조기숙 “ 힘 든 고뇌의 결정 이해” ... 우희종 “침묵이 아니고 윤석열은 의외” 



조기숙 전 노무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댓글을 달고 “ 얼마나 힘든 고뇌의 결정일지 이해한다. 그 선택은 민주당을 더 민주적이고 강한 정당으로 만들 거라고 생각한다”며 “ 타인의 선택이 나와 다르다고 누구도 비난할 자격은 없다. 어떤 선택도 합리적 이유가 있을테니 원하는 결과를 얻도록 응원하는 일만 남았을 뿐”이라고 했다.


우희종 교수는 “심정과 고민이 이해됩니다. 그렇기에 침묵이라면 자연스럽지만, 윤석열이라는 것은 의외네요. 아쉽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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