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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 앞으로 몇 달 동안 이 X소리를 계속 들어야하나“
  • 기사등록 2021-10-04 16:29:54
  • 기사수정 2021-10-06 10: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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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교수는 4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공사 기획본부장의 구속에 대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주장과 관련, “앞으로도 몇 달 동안 이 개소리를 계속 들어야 한다. 피곤하다”고 말했다.


경비행기를 모는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 진중권페이스북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  나는 등신이로소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이 지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진 전교수의 이날 글은 '이재명 토격문'처럼 느껴질 정도로 이 지사의 설명과 주장을 날카롭게 파고들면서 허위라고 성토하고 있다.



“진영논리에 빠져 비리 옹호하는 시민단체 어용교수...위선 가증스럽다” 


진 전 교수는 이 지사를 향해 “그냥 내가 잘못했다. 철저히 무능했다. 앞으로 잘하겠다. 그렇게 넘어가면 안 되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 더 역겨운 것은 진영논리에 빠져 이 비리를 옹호하는 시민단체와 어용교수 X들.... 온갖 이권으로 복잡하게 얽힌 검은 커넥션이 진영 전체를 집어삼켜 버렸다”면서 “ 그러면서도 자기들이 '정의'의 사도, 서민의 친구, 공익의 수호자인양 떠들어대는 그 위선이 가증스럽다”고 거친말을 토해냈다.



 “건설사 운전기사 경력 2개월이 차관급 경기관광공사 사장 된 게 권력 없이 가능한 일인가” 


그는 유동규 전 본부장과 관련, “ 유동규는 성남시장 선거, 경기도지사 선거를 도운 측근 중의 측근, '지지선언' 해 준 덕에 고작 설계사무소 운전기사 경력 2개월 가지고 무려 차관급인 경기도관광공사 사장의 자리에까지 오른 인물, 이게 이재명의 권력 없이 가능한 일이겠나”라고 물었다.


이어 “ 한 마디로 자신의 공익에 복무해야 할 자리를 자신의 정치적 사욕을 위해 사사로이 나눠준 것”이라며 “(이 지사가 그 자리에는 황교익을 앉히려고 했지요? 이익의 사유화, 비용의 사회화. 전형적인 이재명 코드죠. 이번만이 아니라 매사가 그런 식”이라고 이 지사의 인사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사업에 대해 이 지사가 언급한 내용과 관련, “‘단군 이래의 최대의 공익환수 사업’이라 자화자찬했던 사업이 아닌가”라며 “이제 와서 실은 그 위대한 치적이 유동규의 작업이었다고? 그렇다면 이제라도 대선후보 자리를 이동규한테 넘겨 주세요. 왜 남의 치적을 가로채나”라고 비꼬았다. 


"보도블록 100만원짜리 사업도 직접 결재한다고 자랑하더니...1조원짜리 대형사기 나는 몰랐다?" 



나아가 “ 제 입으로 그 사업은 자신이 ‘설계’했다고 하더니, 이제 와서 '나는 몰랐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보도블록 100만원짜리 사업도 자신이 직접 결재한다고 자랑하더니, 그렇게 꼼꼼하신 분이 밑에서 무려 1조짜리 대형사기를 치는데 '나는 아무 것도 몰랐다'? ”라고 의구심을 거듭 표시했다. 


그는 “사업계획서에 '매몰비용 보전'이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그것만 봐도 사업에 토건족이 끼어들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런데 그걸 몰랐다? 예, 그 말이 맞다고 치자. 이 경우 그 말은 자신이 등신 중의 상등신이었다고 고백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질타했다.


이어 “ 결국 밑에서 1조짜리 사기 계획을 짰는데 시장이라는 이가 아무 것도 모른 채 사실상 시민들이 위임한 공적 권한으로 토건족의 민원을 해결해 주었다는 얘기, 그러고도 자기가 철저히 이용당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으니, 얼마나 한심한 일인가?”라고 거듭 이 지사의 주장이 허위라고 맹공하고 있다.


“환수한 5500억원은 민간개발해도 기부채납 통해 받을 수 있는 액수” 


그러면서 “ 그뿐인가요. 이 호구짓을 하고도 외려 ‘단군 이래 최대의 공익환수’라 자화자찬하며, 그걸 ‘치적’이라고 여기저기 자랑하고 다녔다. 그러니 토건족들이 얼마나 좋아했을까? 그리고 속으로 얼마나 비웃었을까?”라면서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나아가 “그가 환수했다는 5,500억은 민간개발을 해도 기부채납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액수, 차라리 민간개발을 했다면, 원주민들은 땅값을 제대로 받아 쥐꼬리만한 보상금 들고 전월세 가는 일은 없었겠지, 입주민들은 분양가 상한제의 혜택으로 집을 떠 싸게 샀겠지”라고, 대장동 비리로 원주민과 입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부각시켰다. 


진 전 교수는 또 “결국 원주민과 입주민에게 행여 불로소득이 돌아갈까 그 피 같은 돈을 정의롭게 환수해, 고스란히 토건족의 주머니에 채워 넣은 것”이라고 비꼬면서 “ 그래도 끝까지 잘 했다고 한다, 그게 다 ‘상을 받을 일’이란다,  그거라도 한 게 어디냐고 우긴다”고 대장동 비리 사건에서 드러나는 '위선적' 행태를 꼬집었다. 



“일개 한전 직원이 최대 치적 자랑하는 사업 총지휘하나”


이 지사가 유동규를 수천명 직원 중 한명이라는 투로 말한데 대해 “ ‘한전 직원이 잘못하면 대통령이 사퇴하냐’고 (이 지사가) 말한다. 자신과 유동규의 관계를 대통령과 한전 직원의 관계라는 거다. 일개 한전 직원이 대통령이 최대의 치적이라 자랑하는 사업을 총지휘하는 경우도 있나?”라고 이 지사의 주장을 질타했다.


진 전 교수는 또 “도지사가 직접 지휘하는 2만~3만 명의 직원이 부정행위를 하면 제가 관리를 잘못했으니 (후보에서) 사퇴하라는 건 지나치다"고 한다. 유동규가 그저 2~3만 직원 중의 한 명인가? 경기도 공무원들은 좋겠어요. 차관급이 무려 2~3만 명에 이르니... ”라고 유동규가 일개 직원이 아닌, 경기도관광공사사장이었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혼신의 힘 다했다니, 또 말장난, 그거와 싸우는 거 정말 피곤하다”



진 전 교수는 이어 또 올린 글에서 이 지사가 "개발 이익의 민간 독식을 막으려고 혼신의 힘을 다했으나 역부족이었다"고 해명한데 대해 “ 또 말장난, 그거랑 싸우는 거 정말 피곤하다”고 했다.  


그는 “버젓이 사업계획서에 과거의 토건족이  참여한 사실이 명시돼 있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면서 어떻게 그 사실을 모를 수 있는 것인지”라며  “그 놈의 혼신의 힘은 어디에 쏟는 것인지, 노래방에서 쏟았나?”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혼신의 힘을 다하고도 1조 규모의 대형토건비리가 발생했다면 지자체장으로서 철저히 무능한 거죠, 토건족의 농간에 호구가 된 거죠”라며 “ 그 호구질을 ‘단군 이래 최대의 치적’이라고 자랑해왔으니...”라고 이 지사의 언행을 거듭 비난했다.



"이재명의 뻘소리, 국민들 가슴에 염장만 질러"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6일 페이스북에 또 글을 올리고 "이재명 지사가 조국의 뒤를 따라가네요"라며 ”조국 때랑 똑같아요“라고 비판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현실감각을 잃었어요. 성남시에서 화천대유에 1조의 특혜를 주었죠. 그래서 측근에게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죠. 이게 현실입니다. 그런데 그는 '특혜를 준 게 아니라 특혜를 해소한 것'이라고 우깁니다. 자신이 '합리적 대안을 찾은 행정가'라 자평합니다.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버린 거죠. 그리고 지지자들을 그 가상세계로 이주시킵니다. 조국 때랑 똑같아요"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분, 지금 완전히 패닉에 빠진 듯합니다. 하는 말들이 좀 이상하지 않나요?"라고 반문한 뒤, "예를 들어 '사과할 일이 아니라 칭찬받을 일이다', '한전 직원이 뇌물 받고 부정행위를 하면 대통령이 사퇴하느냐', '노벨이 9.11테러를 설계했다는 격이다', 이게 대체 말인지. 갑자기 빈 라덴이 노벨상 제정하는 소리를 해요. 하는 말에 논리가 없어요. 궤변과 비약... 한마디로 지금 제 정신이 아니라는 얘기"라고 단언했다.



"궤변과 비약, 지금 제정신이 아니다"


그는 "불행히도 그에게는 오직 두 개의 선택지만 있을 뿐입니다. (1) 알았다면 부패한 것이고, (2)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라며 "논리적으로 이 두 개의 옵션 외에 다른 방도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무능을 인정하고 부패의 혐의를 받든지, 아니면 부패를 인정하고 무능한 것은 아니든지.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그 어느 것도 고르지 않으려고 하니 말이 자꾸 이상하게 꼬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마디로 딜레마에 빠진 겁니다. 부패를 인정하자니 감옥에 가야 하고, 무능을 인정하자니 대선 레이스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죠"라면서 "왜? 이재명의 지지자들은 그가 도덕적이라서 지지하는 거 아니거든요. 그가 유능하다는 환상 때문에 지지하는 거지. 하지만 자신의 무능을 인정하는 순간 지지자들을 사로잡은 그 환상이 깨집니다. 그러면 더이상 지지자들을 결집할 수 없게 되죠"라고 지적했다.


"단군 최대의 비리사건이라고 고백하고 무능을 자인한 뒤 기회달라고 호소하는 게 정석"



그는 "이럴 때는 원칙대로 해야 합니다. 내가 그 동안 '단군 이래 최대의 사업'이라 자랑해왔던 사업이 알고 보니 '단군 이래 최대의 비리사건'이었을 뿐이라고 고백하고, 이를 알아채지 못한 자신이 거버너로서 철저히 무능했다고 자인하는 겁니다. 그리고 성남시에 막대한 손실을 입힌 데에 대해 사과를 하는 겁니다. 그 다음에 국민들께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해야죠"라며 "이게 정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이를 회피하니, '합리적 대안을 찾은 행정가'라느니, '특혜를 해소했다'느니, 그래서 '상을 받아야 한다'느니, '대장동이 호재'라느니 이상한 소리를 하게 되는 거죠. 이런 뻘소리는 국민들 가슴에 염장만 지르게 될 뿐"이라며 "정직은 최선의 방책입니다. 세상은 이재명 지사의 머리보다 무한히 넓고 풍부합니다. 잔머리를 굴린다고 세상이 속아주겠습니까?"라고 비꼬았다.


그는 "손가락 혁명군들을 손바닥 혁명군으로 개편해 하늘을 가리려고 해봐야 소용 없습니다. 그 앙증맞은 손바닥들 수십 만 개를 모은들, 그걸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지요"라며 "조국의 뒤를 따라가지 말고,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원칙과 상식에 따라 사태를 수습하세요"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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