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dm칼럼› 철면피는 성벽같이 흑심은 석탄같이 하라
  • 기사등록 2019-01-28 11:50:45
  • 기사수정 2019-02-14 16:34:08
기사수정

 후흑학(厚黑學)은 청나라와 중화민국을 걸쳐서 살았던 이쭝우(李宗吾)라는 사람이 중국의 역사와 서적을 탐독한 후에 쓴 책이다. 이 책에 보면 ''중국인은 가능한 더 철면피가 되고 철저하게 흑심을 지녀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영웅도 될 수 없고 천하를 호령할 수 없으며 완벽한 성공을 할 수 없다''는 주장을 했다. 


그가 역설한 후흑 3단계는 ''첫째 철면피를 성벽과 같이 흑심을 석탄과 같이 하라. 둘째 두꺼우면서도 강하게 검으면서도 빛나게 하라. 셋째 두꺼우면서도 형체가 없이 하고 검으면서도 색채가 없이 하라''고 했다. 그가 말하는 후흑의 극치는 사람들에게 철면피도 아니고 흑심도 없다고 느끼게 하는 경지를 말하며 성현들이 이에 해당 된다. 후흑을 행할 때는 표면적으로는 인의와 도덕의 옷을 입어야 하며 말은 명백하게 하지 말고 애매모호하게 끝내야 한다. 후흑은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며 양날의 칼과 같아서 역적에게 사용하면 선이 되고 양민에게 사용하면 악이 된다. 

1911년에 중국에서 후흑학이 발표되자 세간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으며 얼마 되지 않아 관권에 의해 금서조치를 당했다. 그러나 이 책은 중국인들의 의식 속에 침투하여 불리한 것은 인정하지 않고 거짓말을 쉽게 하고 잘못을 사과하지 않는 습성이 돠었다. 이 같은 후흑학은 전 세계로 퍼지면서 인터넷 통신 문화 속의 슈퍼 바이러스로 확산되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표리부동 하고 신출귀몰한 변신을 하면서 출현하고 있다. 



모택동의 담담타타 전술, 등소평의 흑묘백묘 이론, 시진핑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도 들어가 있으며 트럼프의 아메리카 퍼스트 주의 속에도 있고, 김정은의 비핵론 민족하나 주의에도 문재인의 공정경제론 평화지상주의에도 발견할 수 있다. 

이쭝우가 후흑학에서 분류한 역사는 3시기로 나눈다. 제1기가 테고시대로 사람들이 천진난만하여 뻔뻔함과 음흉함이 없는 시대이며 요순시대를 말한다. 제2기는 사회가 분화되고 군웅이 할거하는 시대이며 조조의 뻔뻔함과 유비의 음흉함이 필요한 시대다. 제 3기는 후흑학 창시자 이쭝우가 살던 시대로 이 시대에 성공하려면 공자와 맹자의 도덕과 조조와 유비에게서 나오는 기술의 접목이 필요한 시대다. 


최근 목포 지역 20곳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국회의원이 '투기가 아니고 지역 사랑이다' '이익 충돌이 아니고 손해 충돌이다' 라고 하는 것도 후흑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그런 것이 아닐까? 아니면 우리 민족성 속에도 오래 전부터 후흑 DNA가 박혀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권모와 술수가 판을 치는 현대사회에 인면수심 후안무치의 인간으로 표리부동 이중인격으로 정치와 외교를 하는 후흑의 법칙은 갈수록 확대 심화되고 있다.

이동한 DM(dream making)리더십포럼이사장 전 세계일보 발행인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366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Warning: include_once(../news/side_banner_menu.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Warning: include_once(): Failed opening '../news/side_banner_menu.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share/pear:/usr/share/php')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