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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칼럼› 차마 사람으로서 못할 일은 않는 정치를 하라
  • 기사등록 2019-01-20 16:27:07
  • 기사수정 2019-01-24 1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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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남에 대하여 잔인하게 하지 못하는 불인지심이 있다. 옛날 선왕이 불인지심이 있어서 즉 사람들에게 잔인하게 하지 못하는 정치를 할 수 있었다. 이 불인지심으로서 차마 함부로 사람에게 가혹하게 하지 않는 정치를 시행한다면 천하를 다스리는 것은 손바닥 위에서 움직이는 것 같이 할 수 있다. (人皆有不忍人之心, 先王有不忍人之心, 斯有不忍人之政矣, 以不忍人之心行不忍人之政, 治天下可運之掌上) 

맹자의 성선설에 바탕 한 불인지심 정치론이다. 맹자는 인간의 본성에는 인의예지(仁義禮智)의 4가지 덕성이 있으며 이 같은 본성인 4덕은 인간이 경험할 수는 없지만 4덕의 단서가 되는 4단(四端)으로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그 4단이 측은지심(惻隱之心), 수오지심(羞惡之心), 사양지심(辭讓之心), 시비지심(是非之心)이다. 측은지심은 불쌍한 사람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생기며, 수오지심은 잘못하게 되면 부끄러운 마음이 생기며, 사양지심은 남에게 양보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며, 시비지심은 옳고 그른 것을 구분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맹자의 곡속장에 보면 희생으로 끌려가는 소를 본 제나라 선왕이 ''저 소가 죄도 없이 사지로 벌벌 떨며 끌려가는 것을 차마 볼 수가 없으니 놓아 주어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안정복의 준암집에 보면 우유를 얻어 내려고 송아지의 입을 막은 광경을 본 어린 세자는 그 우유로 만든 죽을 차마 먹지 못하겠다고 했으며 스승이 세자를 칭찬 했다고 한다. 그 세자가 장차 성장해 숙종이 되었다고 한다. 

약한 존재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인간이 타고 난 착한 본성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신보다 약한 사람에게 차마 함부로 하지 못하는 착한 본성을 가지고 있다. 


맹자가 주장한 왕도정치는 도덕과 윤리의 정치다. 살육과 보복의 정치가 아닌 상생과 용서의 정치다. 그러나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 차마 해서는 안 되는 정치가 자행되었고 지금도 피냄새 진동하는 정치가 만연해 있다. 전 정권 대통령 2명을 감옥에 넣고 한 명을 또 잡아 가려 하고 있고, 전 대법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전 정권 국정원장 4명을 구속시키고 그 외 100명이 넘는 전 정권 공직자를 잡아 가두었다. 적폐청산 정의구현이라고 하지만 반대편에서 보면 혁명을 일으킨 점령군 정치라고 할 만 하다.

전 정권에서 기무사령관을 지낸 장군을 세월호 가족 사찰했다고 수갑을 채우고 검찰 조사를 받게 하다가 자결을 하게 한 것은 차마 해서는 안 될 일이다. 현 정권의 민간인 사찰을 폭로한 김태우 수사관을 고발하고, 공익제보자 신재민 행정관을 고발해 조사 받다가 자결을 시도하게 한 것도 차마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고모부를 총살하고 친형을 독살하고 반대 세력 수만 명을 숙청하고 감옥에 가두어 놓고 독제를 하고 있는 3대 세습 김씨 정권과 우리는 다르다.

자유와 인권을 최고의 가치로 숭상하는 자유 민주 공화국 대한민국의 정치 지도자라면 지금 차마 해서는 안 되는 정치가 아닌지 맹자의 불인지심론을 읽어 볼 일이다.


=이동한 DM(dream making)리더십포럼이사장 전 세계일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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