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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워싱턴 포스트(WP)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중에 8158건의 거짓 또는 사실을 오도하는 주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4년 임기의 절반을 넘긴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년 차에도 6000건 이상의 거짓 주장을 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임기 첫 해인 2017년에는 하루 평균 5.9건이었고 지난해 2018년도에는 일일 평균 16.5건이었으며 지난 해 보다 3배가 늘어났다. 취임 직후인 100일 동안에는 492건의 근거 없는 주장을 했으며 지난 해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전국을 유세 하면서 한 달 동안 1200번 이상의 거짓 주장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많이 사실을 오도한 분야는 이민 관련 분야이며 2년간 총 1433건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 거짓 주장을 많이 한 분야는 외교 정책 900건, 무역 정책 854건, 경제 790건, 일자리 755건 등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이 적으로 여기는 미디어나 사람에 대해 오도된 공격 등 기타 사항은 899건이다. 

오도된 주장의 구체적인 예는 헤로인의 90%가 남쪽 국경을 통해 유입된다고 주장한 내용이다. WP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헤로인의 90%가 멕시코산이지만 대부분 합법적인 입국 지점을 통해 유입된다고 밝혔다. 그러므로 이를 근거로 해서 국경 장벽을 세워야 한다는 트럼프의 주장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짓 주장을 하지 않는 날은 2년 중에 약 11%인 82일에 불과하며 주로 골프를 치는 날이 이에 해당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말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한 자평에서도 드러난다. 국내 여론을 호도하고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고도의 외교 전략일 수도 있다. 미북 협상의 이행은 6개월 동안 아무런 진전이 없는 데도 트럼프는 ''우리는 잘하고 있다. 잘되어 가고 있다''고 허풍을 떨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주류 언론은 북한이 비밀리에 미사일 개발을 하고 있다는 보도를 하면서 비핵화 낙관론을 부정하고 있다.

워싱턴에 있는 일간지 보스턴글로브는 트럼프의 거짓말 사이클을 거짓말, 허세, 현실 시인, 화제 전환의 4단계로 분석했다. 이 분석에 의하면 어느 순간 대북 낙관론을 허풍이었다고 시인하고 강경론으로 급선회할 수도 있다. 

트럼프가 거짓말과 허풍을 떨고 있을 때 맘을 놓고 있을 일이 아니다. 우리는 그 다음 단계인 냉정한 현실 인식과 실리를 챙기는 단계를 내다보아야 한다. 월남에 주둔했던 미군이 철수한 후에 월맹은 월남을 점령했다. 해방 후에 남한에 주둔했던 미군이 철수하고 북한은 6·25 남침 도발을 했다. 미국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ICBM만 철거하는 조건으로 주한미군을 감축 또는 철수하고 북한의 핵보유를 묵인하고 미국이 물러날 수도 있다. 한반도 평화 운전대는 잡아 보지도 못하고 북한의 핵 노예가 될 수도 있다. 

권력을 행사하는 위정자에게는 참과 거짓이 중요하지 않다. 거짓말을 정치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팩트 체크에 열을 올리는 미디어가 철부지가 된 느낌이다.

=이동한 DM(dream making)리더십포럼이사장, 전 세계일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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