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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칼럼› 이순신장군을 치우고 촛불을 새기겠다? - "진영 논리로 역사 파괴 안 돼 ...광화문은 역사성과 정체성 바로 세워야 "
  • 기사등록 2019-02-03 16:29:11
  • 기사수정 2019-02-10 08: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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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한 DM(dream making)리더십포럼이사장, 전 세계일보 사장 


 서울시는 지난달 21일 이순신 장군상과 세종대왕상을 광장 옆으로 옮기고 촛불혁명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새기는 광장 재조성 설계 공모전 당선작을 발표했다. 그 내용을 보면 세종문화회관 앞 차로를 6차로로 줄이고 광장은 지금의 3.7 배인 6만9300 평방미터로 늘리도록 했다. 지상은 경복궁 앞 역사광장 3만6,000 평방미터 세종문화회관 앞 시민광장 2만4,000 평방미터가 늘어난다. 서울시는 올 해에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1년까지 서울시 예산 336억원과 문화재청 예산 371억원 등을 합한 1040억원을 투입해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순신 장군 동상은 정부 산하단체인 애국선열 조상 건립위원회와 서울신문사가 공동 주관으로 1968년 4월 27일 건립되었다. 당시 국가의 심장부로 통하는 광화문 네거리에 장군의 동상을 모신 이유가 있었다. 세종로 태평로가 뻥 뚫려 있어서 남쪽 일본의 기운이 강하게 들어오고 있는데 이를 제어하기 위해 왜적을 물리쳐 나라를 구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상을 세우게 된 것이다.

 성군인 세종대왕상은 2009년 10월 9일 광화문 앞에 세워졌다. 북악산에서 경복궁, 광화문, 숭례문으로 이어지는 역사의 축에 성군이자 애민의 상징인 대왕상을 세우고 맞은편에 이순신 동상과 함께 문무의 조화를 맞추어 오랜 번영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다. 

세종대왕상을 조각한 김영원 전 홍익대 미술대학장은 광화문 광장의 이순신장군상과 세종대왕상 옮기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 ''진영 논리가 두렵습니다 저는 좌파도 우파도 아니고 굳이 말한다면 예술파이에요 예술가로서 제 일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진영 논리에 매몰된 사람들은 자꾸 소모적인 논쟁으로 몰아갑니다. 나라의 상징을 옮기는 일을 두고 만약 진영 논리로 몰아간다면 정말 이게 나라입니까?'' 

장군과 대왕의 동상을 치우고 만드는 뻥 뚫린 광장은 사회주의나 권위주의 국가에서 열병식을 하는데 필요할 뿐이다. 시민이 몰려나와 소통하고 화합하는 광장의 기능을 내세우지만 갈등과 대립의 역기능도 생각해야 한다. 

시민이 광장에서 역사의 전통과 국가의 정체성을 느끼게 해야 한다.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을 치우고 그 자리에 촛불을 새겨 넣고 세월호의 추모 상징을 표시한다면 국민이 공감하고 동의하리라는 발상을 누가 했을까. 반대 여론이 끓어오르자 확정된 게 아니라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작위적인 언행은 무슨 꼼수일까.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하는 관리들은 먼저 장군님과 대왕님께 광화문에 두 분을 모실 자리를 직접 물어 보면 된다. 직접 물어보기가 두려우면 그 외 애국선열에게 물어보고 그렇게 하기도 겁이 나면 살아있는 애국원로들에게 물어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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