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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만의 빨간색 분노...주말 도심 대규모 규탄대회로 이어져
  • 기사등록 2018-05-19 18:20:39
  • 기사수정 2018-05-19 18: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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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 여성'만 참석 자격이 주어지는 시위가 19일 서울도심에서 벌어졌다. 홍익대 미대 몰래카메라 사건과 관련한 시위다. 피해자가 남성이어서 경찰이 이례적으로 강경한 수사를 한다고 주장하는 여성 1만 여명이 집단분노를 표출한 것이다.


▲ 여성들만의 대규모시위가 19일 서울종로에서 벌어졌다.


19일 오후 서울 도심 혜화역 2번출구 인근에서 여성들만의 규탄시위가 열렸다. 참가 여성들은 경찰이 몰래카메라 사건에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성별에 따라 성차별 수사를 한다며 공정수사를 촉구했다. 시위대는 불법 촬영과 유출, 유통에 관한 해결책 마련을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빨간색이 들어간 옷을 입거나 물건을 들고 시위했다. 빨간색은 편파 수사에 대한 분노를 보여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마스크와 선글라스 등으로 얼굴을 가렸다. 운영진은 '몰카 촬영이 의심되는 자, 시위 참여자에 시비 거는 자 등에 대해서는 강제 퇴거시켰다.
지난 1일 홍대 회화과 실기 수업에서 촬영된 남성 누드모델의 나체 사진이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올라오면서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동료 여성 모델 안 모 (25) 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 홍대몰카 사건으로 구속된 모델 안모씨.


이를 두고 여성이 피해자인 대부분의 몰카 사건과 달리 이번 사건 수사가 빠르고 강경하게 진행됐다는 불만이 나왔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성별에 따른 편파 수사를 규탄하는 청원이 올라와 19일 현재 39만여 명이 동의했다.


▶경찰해명은

“몰카 수사에서 남녀 차별은 없다”고 경찰은 말한다. 구속자는 거의 대부분이 남성이다. 19일 경찰청 성폭력대책과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13일까지 붙잡힌 몰카 피의자 총 1천288명 가운데 남성은 1천231명. 이 가운데 34명이 구속됐다. 여성 중 구속된 피의자는 홍대 몰카 사건 안 씨가 유일하다.
2016년에는 전체 몰카 피의자 4천491명 중 남성이 4천374명이었으며 135명이 구속됐다. 지난해에도 몰카 피의자 5천437명 중 남성이 5천271명이었고 119명이 구속됐다. 이 기간 몰카 혐의로 입건된 여성 283명 중 구속된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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