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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적 팬덤정치 후유증... 트럼프 지지자들 의사당 난동 - 사망자 4명...6시간만에 합동회의 재개,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인증
  • 기사등록 2021-01-07 10:33:32
  • 기사수정 2021-01-09 10: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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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하원은 7일(현지시각, 당초 6일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난동으로 날짜를 넘김) 차기 대통령 당선인으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확정했다. 

이날 양원은 바이든 당선인이 주별 선거인단을 정하는 11·3  대선에서 승리 요건이자 전체의 과반인  270 명을 훌쩍 넘는 306 명의 선거인단을, 트럼프 대통령이 232 명을 확보했다고 인증했다.

이로써 바이든 당선인은 20일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다. 




이날 미국의 민주주의는 최악의 수치스러운 날이었다. 

의회가 3시간여 수십여명의 난동자에게 점령당했다. 

미국 역사상 의사당이 1814년 영국군에게 점령당하고 괴한들의 총기 난사, 과격단체의 폭탄 폭발 등 수난사가 간헐적으로 일어났지만 현직 대통령에게 선동된 자국민에게 점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트럼프의 선동적 팬덤정치와 극단적인 진영대결로 나타난 ‘트럼피즘’의 후유증이 심각하다는 것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대통령으로서 트럼프의 이날 행동은 선을 넘어 규탄의 대상이 됐다. 

그는 집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약 3㎞ 동쪽에 있는 의사당으로 가서 나약한 공화당 의원들에게 우리 나라를 되찾는 데 필요한 자부심과 대담함을 전하라”고 말했다.

지지자들이 의회로 몰려가 난동을 부리는데도 TV로 중계를 보면서 두 시간이나 지난 뒤 “그만 귀가하라”고 했고, 이들을 “애국자”라고 두둔했다.


수많은 각국 정치지도자들은 “충격적이고 수치스럽다”고 트럼프를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의 바이든 당선 확정 직후 성명을 내고 "투표 결과에 반대하고 팩트는 나를 지지하지만, 20 일 질서 있는 권력 이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미 정계에서는 트럼프 탄핵을 요구하고 나섰다. 공화당에서도 비판을 받고 있다.

밋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은 "오늘 일은 대통령이 선동한 반란"으로 규정하며 시위대를 맹비난했다.

워싱턴은 이날부터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는 20일까지 워싱턴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대선 패배에 불복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 수백명이 6일(현지시간) 의회의사당에서 시위를 벌이고 이중 수십명이 유리창을 깨고 의사당안에 난입해 난동을 부리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난입과정에 권총을 든 경비요원들과 대치했으며 사망자가 4명 발생했다. 

난입자들은 의회 유리창을 깨고 상하원 회의실을 몰려 다녔으며 하원의장실 등을 휘젓고 다녔다. 

총성과 최류가스가 의사당을 뒤덮었다.

의회지도부는 인근 군부대로 피신했고 의원들과 기자들은 방독면을 쓰고 대피했다.


난동은 3시간여 이어졌다.

미국 언론들은 폭동, 폭도, 쿠데타라고 보도했다. 

이날 미국 의회는 바이든 차기 대통령 당선인을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고 있었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6일 경찰 저지를 뚫고 미 의회의사당으로 난입하고 있다. 사진=CNN 영상캡처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워싱턴DC 곳곳에 모여든 트럼프 지지자들은 상·하원 합동회의 개시 시간인 오후 1시에 맞춰 의회로 행진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지지 플래카드와 노예제 옹호의 상징인 대형 남부연합기, 성조기 등을 휘날리며 노마스크 차림으로 의회에 도착한 백인 중심의 시위대는 곧바로 바리케이드를 넘기 시작했다.

수백명 ‘폭도’는 경비대를 뚫고 유리창을 깨며 의회 내부로 난입했다. 

경찰은 최루가스를 살포했지만 막지 못했다. 상·하원은 휴회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의사당에 집결해 있던 의회 요인들은 경호인력의 안내 하에 급히 대피했다.

일부 시위대는 상원 회의장으로 몰려 들어가 상원의장석까지 점거했다. 

한 시위대는 펠로시 하원의장실에 들어가 책상위에 발을 올려놓고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이들은 하원 회의장으로도 밀고 들어가려 했고, 이에 안에서 경호인력이 기물로 문을 막고 권총을 겨누며 대치하는 장면이 생중계되기도 했다. 

이 와중에 여성 1명이 가슴에 총을 맞고 병원에 실려갔으나 사망했다고 워싱턴 경찰은 전했다.


주 방위군이 동원되고 오후 6시부터 통금령이 내려졌다.

국토안보부 소속인 비밀경호국과 연방수사국(FBI)도 현장에 출동에 시위대 해산과 검거에 나섰다.

 1천100명의 주방위군이 투입됐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6일 미 의사당으로 난입해 몰려다니고 있다. 사진=CNN영상캡처 


 조 바이든 당선인은 델러웨어주 윌밍턴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의 민주주의와 법치가 현대사에서 본 적이 없는 전례 없는 공격을 당하고 있다”며 “이는 시위가 아니라 반란 사태”라고 격노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선서와 헌법의 의무를 지키고 시위대에게 중단을 지시하라”고 촉구했다.

펜스 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의회 의사당에 대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며 “관련자들은 법의 최대의 범위까지 기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폭동 과정에 "평화를 유지하라"는 트윗만 올릴 뿐 해산을 촉구하지 않다가, 사태가 심각해지자 뒤늦게 "지금 귀가하라"는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대선이 사기였다고 주장하면서 "여러분이 어떻게 느끼는지 안다"고 말하는 등 시위대를 두둔하는 듯한 표현까지 써 언론의 비판을 자초했다.




트위터 트럼프 계정 정지...SNS 트럼프 퇴출 움직임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유세 기간 헬기에서 내리고 있다. 자료사진


SNS에서 트럼프 퇴출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트위터가 6일(현지시간) 지지자들의 국회의사당 난입을 방조하고 선동한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을 잠정 정지시켰다.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시킨 것은 처음이다.트위터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 계정의 트윗 3개가 반복적으로, 심각하게 자사의 선거 공명성 정책(Civic Integrity Policy)을 위반해 계정주에 삭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이 3개 트윗을 삭제한 후 12시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이 정지될 것임을 뜻한다"며 "그 트윗들이 삭제되지 않으면 그 계정은 계속 정지돼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위반은 트럼프 대통령 계정의 영구 정지로 이어질 것"이라고 '영구 정지'를 경고했다.

트위터는 "폭력을 가하겠다는 위협, 폭력 선동은 트위터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며, 우리의 규정을 집행하고 있다"고 덧붙여, 이같은 조치가 트럼프의 폭력 선동 때문임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과정에 "평화를 유지하라"는 트윗만 올릴 뿐 해산을 촉구하지 않다가, 오후 4시17분이 돼서야 "지금 귀가하라. 이날을 영원히 기억하라"는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나아가 의사당 난입자들을 "오랫동안 몹시도 부당하게 대우받아온 위대한 애국자들"로 치켜세우면서 "성스러운 (나의 대선) 압승이 인정사정없이 악랄하게 사라졌을 때 이런 일과 사건들이 일어난 것"이라고 난입 행위를 감쌌다.


페이스북은 지지자들에게 "지금 귀가하라. 이날을 영원히 기억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동영상을 삭제했다.

페이스북은 앞서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오늘 국회의사당의 폭력 시위는 수치"라며 "우리 플랫폼에서 폭력 선동이나 폭력에 대한 호소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할 때까지 페이스북을 쓰지 못하게 됐다. 

최소 2주간이며, 무기한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이 기간에 대통령에게 우리의 서비스를 계속 쓰도록 하는 위험이 너무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그러므로 우리는 그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에 부과한 정지를 무기한 늘린다”면서 “평화적 정권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최소 2주간”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난입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쯤 백악관 남쪽 공원에서 수만여명의 지지자들을 앞에 두고 연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 우리는 절대 포기하거나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펜실베니아대로를 따라 걸을 것이다, 나는 이 길을 사랑한다. 우리는 의회로 간다"고 말했다.

펜실베니아대로는 백악관과 의사당을 잇는 길로서 의회로 가서 시위하자고 트럼프가 선동한 것이다. 

그는 시위대가 의사당으로 향하는 '구국의 행진' 과정에 자신도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해,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을 선동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트럼프 지지자들 중 400여명이 집회 도중 의사당으로 행진한 뒤 난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스부통령에 대해서는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스가 우리를 위해 일을 해내야 할 것"이라며 "못해낸다면 우리나라에 몹시 나쁜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통령 펜스, 트럼프와 결별...합동회의서 바이든 당선 인증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사태로 중단된 미국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주재로 6시간 만에 재개됐다. 이어 바이든 당선인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인증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8시께 “의회의 안전이 확보됐다”며 상원 회의 재개를 선언했다. 

오후 2시께 시위대 난입으로 회의가 중단된 지 6시간 만이었다.펜스 부통령은 “역사적인 장소를 지킨 이들에게 항상 감사할 것”이라며 “오늘 의회를 유린한 이들은 승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CNN이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폭력은 이길 수 없다. 자유가 이긴다”며 “우리가 회의를 재개하면서 세계는 우리 민주주의의 활기와 힘을 다시 목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대를 부추겨 난입사태를 초래하고 펜스 부통령에게도 ‘뒤집기’를 요구한 트럼프 대통령과 완전히 선을 그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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