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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우리국민 서해상 총살(3)...유시민 등 구설수 릴레이 - 유시민 “김정은 계몽군주”, 이낙연, '화장' ,신동근 "탈북자 사살"
  • 기사등록 2020-09-27 16:02:06
  • 기사수정 2020-10-01 18: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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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에 의한 우리 공무원 서해상 총살사건 이후 여권인사들의 구설이 이어지고 있다.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에 이어 평소 사려깊은 언어를 골라온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구설수 릴레이에 동참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시민의 "김정은은 계몽군주"라는 발언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지난 25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노무현재단 공식 유튜브 방송에서 김정은 북한국무 위원장이 북한의 우리 공무원 사살 사건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  “제 느낌엔 계몽군주 같다”고 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 김정은 위원장의 리더십 스타일이 그전과 좀 다르다. 세계관 어떤 역사를 보는 관점, 자기네 국가 체제를 바라보는 평가 이런 것들이 있을 거다. 무언가. 그래서 그런 데서 어떤 변화의 욕구, 필요성에 대한 인식 이런 것이 생겼을 걸로 보고 그런데 어떤 분들이 저한테 그런 질문을 하시더라고요. 김정은 괜찮다며 김정은 위원장. 계몽군주라며 이렇게 그러면서 이 사람 진짜 계몽군주 맞는데 템포 조절을 하는 거냐? 아니면 그냥 스타일이 좀 다른 독재자일 뿐인 거냐? 이런 질문을 제가 참 자주 받았는데 저는 정보가 없어서 그냥 내 느낌에는 계몽군주 같아"라고 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료사진 

그는 또 "이 사건이 남북관계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반색했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도 웃으며 "(북한이) 말을 잘 듣는구나"라며 “(김정은이) 계몽군주 같은 면모가 있다. 통 큰 측면이 있다”고도 했다. 정세현 부의장도 "전화위복이 돼야 한다"라고 했다. 



Δ진인 조은산, “벌레처럼 빨판 들이밀어” 


청와대 청원 ‘시무 7조’를 올려 반향을 일으킨 진인(塵人) 조은산 씨가 ‘김정은은 계몽군주 같은 느낌’이라고 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을 정면비판했다. 

조 씨는 26일 자신의 블로그에 “(김정은이) 계몽군주라니. 계간군주와 북에서 상봉해 한바탕 물고 빨고 비벼댈 마음에 오타라도 낸 건 아닌가 싶다”고 썼다.

그는 북한이 우리 공무원을 사살한 사건에 대해 “참담하다.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기진한 인간의 심장에 총탄을 박아넣고 불을 질러 소훼하는 잔인함에 나는 뭐라 할 말을 잃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상에 표류하던 민간인을 소총탄으로 사살하는 저들의 만행은 온데간데없고 자애로운 장군님의 사과 하나에 또다시 온갖 벌레들이 들러붙어 빨판을 들이민다”고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과에 반색하고 나선 유 이사장 등 여권의 태도에 대한 질책으로 보인다.


이어 “문득, 제 고모부를 참수해 시신을 전시하고 고사포로 정적의 팔다리를 분쇄하는 젊은 살인마를 두고 ‘잘 생겼다’며, ‘왠지 착할 것 같다’며, ‘웃는 얼굴이 귀엽다’며 난리법석을 떨어대던 남북정상회담 시절, 그 낭만주의자들은 지금 이 사태를 어떻게 보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아직도 그가 귀여운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등 야당을 향해서는 세월호 사건을 비유하며 “논할 건 논하고 추궁할 건 추궁하라. 그대들은 그러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뒤에는, 어떠한 진실이니 모종의 특별조사위원회와 같이 유가족들의 슬픔을 끝까지 끌어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그런 비열한 짓은 최소한 그대들은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Δ김근식 "김정은은 폭군"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26일 페이스북에서 “김정은은 계몽군주가 아니라 폭군이다. 김정은이 계몽군주라면 계몽주의 사상가들이 땅을 칠 일”이라고 했다. 

그는 “김정은은 고모부를 총살하고 이복형을 독살하고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한국의 민간인을 무참히 사살하고 훼손했다”며 “절대권력의 수령이 계몽군주가 아니라 제어불능의 폭군이 되고 있다”고 했다.



Δ진중권 "전화위복이라니...국민이 살해당했는데 그게 복이라니"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5일 페이스북에 "김정은의 사과가 나오지 입모아 '전화위복'이 됐다고 외친다. 국민의 한 사람이 북한의 비인도적인 조치로 살해당한 불행한 '화'가 김정은 사과로 졸지에 '복'이 되어버린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보다 남북관계가 더 상위에 있다는 얘기로, 세월호때 박근혜 정권 사람들과 뭐가 다른지…"라고 썼다.

진 전 교수는 "'미안하다. 고맙다'. 대통령이 세월호 방명록에 이렇게 적어 넣을 당시의 그 정서, 거기서 한 치도 달라진 게 없다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Δ김은혜 " 국민 생명은 남북과업에 비하면 보잘 것 없다는 말인가"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우리 국민을 총살하고 불태운 가해자의 ‘미안 미안’ 한마디에 청와대서부터 여권 전체가 들썩인다. '희소식', '전화위복', '계몽군주'”라며 유 이사장 발언을 거론한 뒤, "우리 국민의 목숨은 하찮고, 수령 김정은의 편지는 무오류에 무결점인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살해된 국민에게는 눈 감고, 살상한 북한에 반색하며 벌써부터 설렌다는 평화프로세스는 반인륜적이기까지 하다"면서 "국민 한명의 생명은 거국적인 남북 과업에 비하면 보잘 것 없다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Δ권경애 " 국민생명보다 정권의 안위가 판단기준인가" 


‘조국흑서’ 필진인 권경애 변호사는 폐이스북을 통해 유시민 이사장의 '전화위복' 발언에 대해 "이 정권에게 화인지 복인지를 판단하는 잣대는 '국민의 생명'이 아니라 '정권의 안위'인 것 같다"며 "당신들 표현대로, 좋다, 화가 복이 되려면, 우선 시신 수습을 하기 위한 남북공동의 방안을 강구하시라"고 일갈했다.



Δ이낙연 ‘화장’ 표현, 의도된 실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북한의 우리 공무원 사살 후 시신 훼손을 "화장"이라고 표현, 야당의 비난을 자초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서해에서 실종된 뒤 북한군에 사살된 우리 어업지도원의 죽음에 다시 한 번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바다에 표류하는 비무장 민간인에 대한 총격은 어떤 이유에서든 용납하기 어려운 행위”라고 했다.

이어 “북한은 어업지도원의 시신을 수색하고 있으며, 시신을 찾으면 우리측에 인도하겠다고 발표했다”며 “다만 시신 화장 여부 등에서 남북의 기존 발표는 차이가 나므로 제반 문제를 남북이 공동으로 조사하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을 북측이 신속히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썼다.

화장은 불로 태워 장례를 치루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예를 갖추기는커녕 소총을 난사해 총살한 뒤 기름을 부어 시신을 훼손했다.

이 대표가 사용한 '화장'이란 표현은 일부 친문인사가 사용했다가 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은 표현이다. 언론인 출신으로 표현을 신중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대표가 실수를 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이 대표가 '시체를 불에 살라 장사지냄'이라는 의미의 화장이라는 단어를 썼다"며 "여당 지도부가 이 사건을 얼마나 왜곡, 은폐하려 애쓰는지 잘 말해주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Δ안철수 “정신 나간 여권 떨거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계몽군주”라고 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을 향해 “정신 나간 여권 떨거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 운운한 망언을 한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위원장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인사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우리 국민이 총탄을 맞고 불태워지는 6시간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않은 문 대통령”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왜 (지난 23일) 관계 장관 회의에 대통령은 없었느냐. 주무시고 계셨느냐”며 “주무시고 계셨다면 왜 아무도 깨우지 않았느냐.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했다.



Δ신동근 “박근혜 때 월북자 사살”...진중권 “맹구 같은 소리”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 때는 민간인이 월북하려다 우리 군에 의해 사살당한 사례가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게 뭔 맹구 같은 소리인지”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29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신 의원이 군대를 안 다녀와서 잘 모르는 모양”이라며 “지금 우리가 어디 북한군이 북한의 월남자를 사살했다고 항의하고 있느냐. 도대체 비교할 것을 비교해야지”라고 비판했다.

그는 “원래 전방에서는 정지 명령을 거부하고 월북을 기도하는 이들을 사살하게 돼 있다. 그런 이들은 이른바 ‘대북용의자’로 간주되기 때문”이라며 “누구도 그것을 비인도적 처사라 비난하지 않는다. 경계근무의 규정에 따른 군사적 조치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그렇게 엄격한 군에서도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는 귀순자를 사살하지는 않는다”며 “자유를 찾아 남으로 내려오는 북한 사람을 남한군이 사살했다면 그것은 반인도적인 처사로, 지금 북한에서 한 일이 바로 그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신 의원의 발언을 두고 “오직 인구 40% 콘크리트층만 이해하는 사회방언”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에 앞서 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피격 공무원 월북으로 밝혀진 이상 쓸데없는 정치공세를 중단해야 한다”며 “박근혜 정부 때는 민간인이 월북하려다 우리 군에 의해 사살당한 사례가 있다”고 주장을 펼쳤다. 

신 의원은 “월북은 반(反)국가 중대 범죄”라며 “북측으로 넘어간 자진월북자를잡기 위해 전쟁도 불사하는 무력 충돌을 감수했어야 한다는 무모한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신 의원이 말한 사건은 2013년 9월 발생했다.

당시 경기 파주시 임진강에서 철책을 넘어 북한으로 가려던 40대 남성을 우리 군 초병이 거듭된 경고에도 불응하자 총을 쏴 숨지게 한 사건이다. 

사망한 남성은 일본에서 강제 출국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당시 “남쪽으로 돌아오라고 통제했으나 응하지 않고 임진강에 뛰어 들어 사격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Δ유시민 “김정은은 독재자” 해명 


유시민 이사장은 30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계몽군주라고 말하는 게 칭송으로 들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계몽 군주라고 한 거로 (비판적으로) 떠드는 분들은 2500년 전에 아테네에서 태어났으면 소크라테스를 고발했을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는 "계몽군주는 다 독재자지만, 일반적인 전제군주들이 안했던 걸 한 군주를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체제 전체가 3대째 세습하고 있는 왕조국가니까 김정은 위원장은 독재자다"라며 "생물학적 운명 때문에 자신이 의지와 상관없이 전제군주가 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계몽군주들은 좀 더 오래 국가를 통치하고 싶은데 계속 과거처럼 하려고 하자니 사람들이 참지 않을 것 같아서 그렇게 (다르게) 통치를 한 것"이라며 "내가 너무 고급스러운 비유를 했나보다"라고 했다. 

또 “옛말에 식자우환(識字憂患ㆍ글자를 아는 것이 오히려 근심된다는 뜻)이라고, 배운 게 죄”라고 했다. 




Δ진중권 "싸구려 입에서 고급스러운 비유 나오겠나. 계몽범인이라는 격"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설마 싸구려 입에서 고급스러운 비유가 나오겠냐"고 유 이사장을 ‘싸구려 입’이라고 지칭했다.  

그러면서 "어느 나라 계몽군주가 고모부(장성택)를 처형하고, 이복형(김정남)을 암살하고, 코로나 방역에 소총을 사용합니까"라며 "살해 당한 사람 장례식장에서 범인이 '계몽 범인'이라 하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그러면서  "증거인멸을 증거보전이라 하던 개그 감각으로 이젠 블랙유머에 도전하시나 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유 이사장이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검찰 압수수색 전 하드디스크 등을 빼돌린 것을 "증거인멸이 아니라 증거보전"이라고 주장하며 두둔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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