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사령탑에 오른 홍영표(61) 신임 원내대표는 노사 투쟁의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노동운동가 출신 3선 의원이다. 홍 원내대표의 인생역정을 축약하는 키워드는 '노동'이다.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동국대 철학과를 다닌 홍 원내대표는 1983년 신분을 속인 채 대우자동차에 용접공으로 취업했다. 이른바 '존재이전'이다.
이후 민주노총 출범 준비위 활동, 참여연대 정책위원을 거쳐 노무현 정부에서 이해찬 국무총리의 시민사회비서관을 지냈다.
2009년 인천 부평을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홍 원내대표는 18대 국회 전·후반기와 19대 국회 전반기에 내리 환경노동위원회 위원과 야당 간사로 일했고, 20대 국회 전반기에는 환노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환노위원장으로서 근로시간 단축을 골자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노사 입장이 날카롭게 부딪히는 상황에서 양쪽을 설득하는 데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또 민주당 한국GM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가 지역 경제와 고용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앞장섰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한 결과, 홍영표 후보가 총 투표수 116표 중 78표를 얻어 38표를 얻은 노웅래(3선·서울 마포갑) 후보를 40표차로 제치고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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