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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문원초 5학년 주모양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다. 

과천청사 부지를 지켜달라는 내용인데 그는 “문제인 아저씨께”라고 편지를 시작했다. 


과천의 한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쓴 편지. 사진=이슈게이트 



이 아이는 먼저 “청사부지에 주택이 우린 불꽃놀이와 축제를 못하게 돼요. 놀 수 있는 공터가 없어지는 거죠.”

둘째 “ 경치를 못 보게 돼요. 지금 관악산을 볼 수 있는데 빽빽한 주택이 건설되면 아무 것도 안 보이겠죠.”

셋째 “ 교통이 혼잡해져요.”

그러면서 이 아이는 “아무리 정부꺼지만 과천시민 의견 물어야죠”라며 “이 편지 보지 않고 버리지 말고 잘 봐줬으면 해요”라고 했다. 


아이들이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것은 다른데 있지 않다.

 “제발 편지 좀 읽어주세요”다. 또 “우리가 재미있게 잘 놀게 청사부지 그냥 두면 안 되나요”이다. 


과천의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문 대통령에게 울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꼭'이라는 글과 함께 보낸 편지. 사진=이슈게이트 


13일 과천시민광장 사수대책위는 아이들과 엄마 아빠들이 쓴 편지와 그림을 모두 코팅처리해 과천청사 마당 6번지 땅 주변 나무와 플래카드 등에 내걸었다. 

문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가 많았다. 


7살 아이의 작품. 맞춤법은 틀려도 진심이 숨김 없이 전달되는 과천시민광장 육행시. 사진=이슈게이트 


이날 과천청사 앞마당 6번지 풀밭에 과천의 젊은 엄마들과 아이들이 손잡고 나왔다. 손편지와 그림을 제출한 아이들에게 줄 선물도 이어졌다.

6번지 풀밭은 평화의 광장이고 추억의 마당이었다.

 

풀밭에서 아빠와 축구를 하는 아이, 유모차를 끌고 산책하는 젊은 아빠, 자전거를 타는 아이, 자전거를 옆에 두고 쉬는 엄마, 과천시장 천막집무실을 휴게소 삼아 맑은 가을하늘을 즐기는 엄마아빠들이 적지 않았다.

시민광장사수시민대책위 관계자는 “이날 행사에 과천 엄마 아빠들이 많이 참석했다.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많이 가져와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며 시민들의 참여열기에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제갈임주 의장 “ 가을하늘처럼 과천에 평화가 어서 왔으면”


제갈임주 과천시의회 의장이 현장을 둘러본 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그는 “맑고 쾌청한 가을날, 청사 앞 6번지에 나가보았다”며 “청사 마당을 주제로 한 아이들의 그림 전시회가 한 쪽에서 열리고, 유모차 끌고 아이 손잡고 찾아오는 젊은 부부들의 모습을 끊이지 않고 볼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대책위에서 봉사해주시는 시민들, 또 격려차 찾아오신 또 다른 시민의 손에는 과자며 꽃이며 후원 물품들이 쌓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시는 기억의 집합’이라고 누군가 말했던가요? 시민의 기억 속에 살아있는 이곳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간절해지는 오늘”이라고 썼다.

제갈임주 의장은 “과천에, 시민들의 마음에 이 맑은 가을하늘처럼 어서 평화가 오면 좋겠습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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