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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아들 김홍걸...유산분쟁, 재산축소, 투기의혹까지 - 정의당 '호부견자' 지칭, 의원직 사퇴 촉구
  • 기사등록 2020-09-11 19:39:08
  • 기사수정 2020-10-10 12: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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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57) 더불어민주당의 재산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친형제와 유산분쟁에 이어 재산 축소신고, 투기의혹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홍걸 의원의 부동산 자산은 선친인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물려받은 동교동 사저를 포함해 4년 새 100억원 가까이로 불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재산신고 당시 서울에만 집 4채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DJ 아들답지 않다는 야권 비판에 민주당은 냉가슴만 앓고 있다. 


김홍걸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김홍걸 18년만에 검찰 소환 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권상대)는 10일(10월)총선 후보자 시절 재산을 축소해 신고한 의혹을 받는 김홍걸 무소속 의원을 소환, 조사했다. 

이날 오전 9시18분께 검찰에 도착한 김 의원은 재산 축소 의혹 등에 대한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김 의원은 변호인과 함께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왔다. 

앞서 지난 8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은 의원실 관계자 등과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시간과 차량 등을 바꾸는 것을 논의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김 의원이 검찰에 출석한 것은 이른바 '최규선 게이트'로 조사를 받은 지 18년 만의 일이다.




민주당 김홍걸 제명...무소속 의원으로 활동 


민주당은 18일 긴급 최고위원회의을 열어 비례대표 김홍걸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 

재산 축소 의혹에 휩싸인 김 의원은 지난 16일 출범한 당 윤리감찰단의 ‘제1호 조사 대상’이었다. 

 감찰단에서 김 의원 측에 의혹을 소명하라고 요청했지만, 김 의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인호 대변인은 “당은 (김 의원이) 부동산 정책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부동산 다(多)보유로 당의 품위를 훼손하였다고 판단, 이낙연 대표와 최고위는 비상징계 및 제명에 필요성에 이의 없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DJ 측근 김한정 "김홍걸 의원직 사퇴하라"


김대중 전 대통령 최측근이었던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DJ 3남 김홍걸 의원에게 공개리에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김한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아침 신문 칼럼을 보고 참으로 마음이 착잡하다. 칼럼 내용에 언급된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저다"라며 이날자 <한겨레> 신문 칼럼을 거론했다. 


한겨레 신승근 논설위원이 쓴 <‘멘탈갑 김홍걸’, 부끄럽지 아니한가>라는 제목의 칼럼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셋이 잇따라 연루된 이른바 ‘홍삼 트리오’ 사건 때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나라 밖에 머물던 김홍걸 의원을 비밀리에 찾아갔다. 뇌물 내용을 실토 받은 이 관계자의 보고를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경악했다고 한다"며 2002년 36억원의 뇌물을 받아 수감됐던 상황을 상기시키며 "진정 지금 모습이 부끄럽지 아니한가"라고 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2002년 김대중 대통령 임기말, 사업가 최모씨가 대통령 3남에 돈을 대고 여러 이권에 개입했다는 폭로가 터져나왔다. 김 대통령은 당시 제1부속실장으로 곁을 지키던 제게 L.A.에 머무르고 있는 3남 홍걸씨를 만나보고 오라고 명하셨다"며 "혹시 알아볼 눈 길을 피해 샌프란시스코 공항 주변 호텔방에서 만났다. 어색한 침묵의 시간이 흐르고 홍걸씨는 입을 열었다. '액수는 차이가 있지만 수차례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청탁을 들어준 일은 없다'"고 말했다면서 당시 상황을 공개했다.

이어 "바로 돌아와 보고 드렸다. 그 때 대통령님의 낙담과 충격의 모습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속이 타던 여사님은 눈물을 보였다"며 참담해하던 DJ 부부의 당시 모습을 전했다.


김 의원은 "지금 김홍걸 의원은 집을 여러 채 구입했는데 납득할 설명을 못하고 있다. 가장 곤혹스러운 일은, 김대중 대통령님과 이희호 여사님을 존경하고 따르던 많은 분들의 실망과 원망"이라며 "기다리면 피할 수 있는 소나기가 아니다. 김홍걸 의원이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라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낙연 대표 김홍걸 의원 경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최고위회의에서 김홍걸 의원의 재산문제에 대해 경고했다.

이 대표는 “여야 의원 가운데 총선 당시 신고한 재산과 지금 신고 재산과 차이가 있는 경우가 드러났다”며 우회적으로 DJ 3남 김홍걸 의원을 겨냥했다. 

이어 “중앙선관위가 여야를 막론하고 철저히 조사해서 응분의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 당도 선관위의 조치를 봐가며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량해고를 강행한 이스타항공의 실제 오너 이상직 의원에 대해서도 “이상직 의원은 창업주이자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가지고 국민과 회사 직원들이 납득할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며 “당이 이스타항공 문제를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김홍걸 4년 전 아파트 세 채 사들여 


김홍걸 의원은 2016년 6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동안 아파트와 분양권 등 3채를 ‘쇼핑하듯’ 사들였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MBC가 10일 보도했다.이에 따르면 김 의원의 배우자 임모씨는 2016년 6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아파트를 분양받았고, 넉달 뒤인 10월 서울 강동구 고덕동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두 달 뒤인 12월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를 샀다. 반년 새 3채의 아파트를 사들인 것이다.부동산 전문가들은 2016년 한 해 아파트 3채를 사들이는 데 든 비용은 계약금과 매매대금을 포함해 최소 17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강동구 고덕동 아파트 분양권은 지난 2월 매각했다. 

21대 국회의원 재산신고 기준은 지난해 12월 말이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지난 4월15일 총선 당시 재산신고에 이 분양권을 기재하지 않았다.정치권에서는 공천에 불리하지 않도록 의도적으로 분양권을 숨겨 누락시킨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누락한 분양권은 2배로 뛴 가격에 팔렸다.

김홍걸 의원 측은 부동산 축소신고 논란에 대해 “의원 본인이 재산 관리를 직접 하지 않아 분양권 존재 자체를 몰랐고, 분양권이 신고 대상인지도 몰랐다”고 밝혔다. 

투기성이 짙다는 지적에는 “두 아들에게 삶의 기반을 마련해주고자 했다”며 투기가 아니라고 밝혔다.정의당 “호부견자 김홍걸, 의원직 사퇴해야 ” 




정의당이 11일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호부견자 (虎父犬子, 아비는 범인데 새끼는 개)"라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홍걸 의원에 대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조차 아끼지 않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이 고작 부동산 투기에나 매진하고 있다니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그야말로 호부견자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무엇보다 김 의원이 의원 배지를 달게 된 것은 순전히 부친의 후광 덕분이 아니냐"며 "이 마당에 의원직을 지키면서 정치를 하는 것이 마땅한지 의문"이라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화살을 민주당으로 돌려 "이런 근본적인 문제를 가진 두 사람이 어떻게 공천을 받았는지가 의문이다. 기본적인 검증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방증"이라며 민주당에 책임을 물었다.




친형 김홍일과 유산 분쟁


 김 의원과 친형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유산분쟁에 휩싸인 사실이 지난 5월 불거졌다.

이희호 여사 서거 후 동교동 사저와 김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상금 등 40억원대 재산을 김 의원이 독차지했다며 김홍업 이사장이 법적 대응에 나선 게 공개됐다. 

 김홍업 이사장은 △김홍걸 의원이 지난해 6월 이 여사 사후 동교동 사저(32억5천만원)와 이희호 여사가 김 전 대통령 서거 후 하나은행에 예치해놓았던 노벨평화상 상금 8억원을 가져갔고, △이에 법원에 동교동 사저와 관련한 ‘부동산처분금지가처분’신청을 했더니 법원이 지난 1월 6일 인용했다고 30일 밝혔다.

김홍업 이사장은 "집안 망신이라 조용히 처리하려고 했는데 김 의원이 법의 맹점을 이용해 재산을 강취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유산 분쟁에 대해 직접 반응을 하지 않았다.


 법원 이복형 김홍업 손 들어줘


법원은 김 의원 이복형인 김홍업 이사장의 손을 연달아 들어줬다. 

9월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한경환 부장판사)는 지난 4월 김홍걸 의원이 법원의 가처분 인용 신청에 불복해 낸 가처분 이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김홍업 이사장은 김홍걸 의원을 상대로 법원에 동교동 사저의 처분을 막아 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해 지난 1월 6일 인용 결정을 받아냈다.  

 


김홍업 이사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첫째 부인 차용애 여사 사이에서 태어났다. 

차 여사가 사망한 뒤 김 전 대통령은 이희호 여사와 결혼해 김홍걸 의원을 낳았다. 



지난해 6월 별세한 이희호 여사는 유언장에 동교동 사저를 김대중·이희호 기념관으로 사용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지자체 및 후원자가 매입해 기념관으로 사용하게 될 경우 보상금의 3분의 1은 김대중기념사업회에 기부하고 나머지는 김홍일·홍업·홍걸에게 균등하게 나눈다는 내용도 담겼다. 

 김홍걸 의원은 유언장이 무효라고 주장하며 민법 규정에 따라 친아들인 자신이 홀로 사저를 상속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법에 따르면 부친이 사망한 이후 전처 출생자와 계모 사이 친족관계는 소멸한다.



김 의원은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면서 신고한 재산에 노벨상 상금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김홍걸 의원은 김대중평화센터와는 별도로 사단법인 '김대중·이희호 기념사업회'를 만든다는 입장이다. 

이희호 여사는 지난 2019년6월 10일 별세했다. 



김 의원 재산 11억 늘어 


2019년 12월 말 기준으로 김 의원의 신고 재산은 58억 원이었다. 

최근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1대 국회 신규등록 의원 재산신고(2020년 5월 말 기준)에선 67억7000만원이 됐다. 총선 당시 신고했던 58억여원에서 약 9억7,000만원이 늘어난 것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후보자가 재산을 허위 기재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혹은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김 의원 측은 이 같은 재산 증가와 관련해 강동구 고덕동 배우자 소유 아파트 분양권을 지난 2월 매매하면서 예금으로 잡힌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김 의원은 총선 당시 김 의원 배우자 임모씨 소유의 서울 아파트 분양권을 신고에서 누락했다. 

이어 지난달 재산 공개에선 10억원 상당의 상가 가격을 5억 8,500만원이라고 축소 신고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지난 9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홍걸, 실망이 크다”고 지적했다.

11일 설훈 민주당 의원은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목한 여당 내 재산 축소 의원들과 관련해 “여러 의원 이름을 거명했지만 김홍걸 의원을 제외하고는 다 그게 설명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엔 김 의원 부인이 소유하고 있던 강남구 일원동에 있는 20억원대 아파트를 취득세율이 대폭 인상되기 전인 지난 7월 평균 100만원 정도 벌고 있는 20대 나이의 둘째 아들에게 증여했다.

더구나 이 아파트에 새로 받은 세입자에겐 보증금을 이전 세입자에게 받던 금액보다 4억원을 올려 받았다. 그러면서 전월세상한제 등 부동산 관련법 개정안에 이름을 올려 ‘이중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해충돌 방지 위배 논란도 있다.

대북 정보를 보고 받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면서도 억대 대북경협주(현대로템 8718주)를 보유하고 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의장에 취임했다.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14번을 받아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김 의원은 아버지 김대중 대통령 시절이던 2002년 5월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돼 36억원대 뇌물사건으로 구속기소돼 징역 1년6월 집행유에 2년을 받았다.

노무현 대통령이 2005년 8월15일 특별사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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