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째 단식농성 중 호흡 곤란과 심장 통증으로 10일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검사를 마치고 약 5시간 만인 오후 4시30분쯤 국회 단식농성장으로 복귀했다.
김 원내대표는 병원에서 채혈과 심장·간 검사 등에 응했지만 수액 투여는 끝까지 거부하며 단식투쟁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병원을 나서며 기자들과 만나 "저는 꼭 특검을 관철시킬 것이고 내일 (선출될) 민주당 새 원내대표의 답을 기다리겠다"며 "5월 국회를 정상화시키고 싶고 그래서 국회에서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경우든 국회의장이 14일에 국회를 소집하면 여야간 합의에 의한 드루킹 특검 법안과 추가경정예산안 그리고 국회의원 사퇴 처리를 모두 패키지로 처리하겠다"며 "(이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단식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돼 10일 오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김 원내대표는 여의도성모병원에서 혈압 체크 심전도 조사 등 기본 치료를 받았다. 장제원 당수석대변인은 " 김 원내대표가 수액맞기를 거부하며 여전히 단식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전 호흡 곤란을 호소했으며, 국회 의무실장 진찰 결과 입원해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막대한 후유증이 예상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부터 의료진으로부터 입원을 권유받았으나 특검 도입 관철을 요구하면서 거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3일부터 단식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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