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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부통령 오르나 … 미국 천장깨기 기록자 카멀라 해리스
  • 기사등록 2020-08-13 13:24:36
  • 기사수정 2020-08-15 21: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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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56). 

미국 사회의 유리천장을 깨는 기록 행진을 해온 정치인이다. 이번엔 첫 흑인 여성부통령 후보에 올랐다. 그는 자메이카계 흑인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해리스는 현재 미 상원에서 유일한 흑인 여성 의원이다.  흑인 여성이 주 검찰총장이 된 것도 그가 사상 처음이었다. 해리스는 2011년 1월∼2017년 1월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을 지냈다. 

그는 2017년 1월부터 현재까지 캘리포니아 연방 상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 상원에 흑인 여성으로는 두 번째로 입성했다.

오른쪽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 


부통령 출신의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후보가 11·3 대통령 선거의 러닝메이트로 나설 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를 지명했다. 

이로써 해리스는 차기에 대통령 후보로 나설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그의 미국 천장깨기가 어디까지 이를지 주목된다.


올해 77세인 바이든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내년 1월 20일 78세의 나이로 미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74세, 펜스 부통령은 61세다. 50대 중반인 해리스가 젊은 층 유권자에게 세대교체의 메시지도 줄 수 있다.

무엇보다 연령 상 바이든은 ‘과도기’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 그가 언급했듯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막는 과도기적인 역할을 하고, 4년 뒤 연임하지 않은 채 물러나면 부통령이 차차기 선거에서 인지도 등 측면에서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해리스는 여성으로는 네 번째로 대통령 선거전 본선에 나선다.

미국에서 여성이 주요 정당의 부통령 후보에 오른 적은 있다. 다만 모두 낙선했다. 민주당은 1982년에 제럴딘 페라로 전 하원의원을, 공화당은 2008년에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를 각각 부통령 후보로 내세웠다. 여성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전국 지지율은 이기고도 주별 선거에서 지면서 백악관행을 놓쳤다. 



바이든은 11일(현지시간) 트위터와 지지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해리스 의원이 ‘두려움이 없는 전사’로 ‘정상이 아닌 시절’에 자신과 함께 위기를 타개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그는 “나와 카멀라에게 4년간 대통령과 부통령 직을 맡긴다면 우리가 위기의 나라, 분열된 나라, 혼란스러운 나라를 물려받게 될 것이고, 1분도 허비할 시간이 없다”면서 “옳은 것을 위해 전력을 다해 싸우는 성취의 실적, 그것이 내가 그를 선택한 이유”라고 말했다. 

해리스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조 바이든은 일생을 우리와 함께 싸워왔고, 미국 국민을 통합시킬 수 있다”고 화답했다.



  공화당 펜스 부통령은 해리스를 향해 ‘부통령 후보 텔레비전’ 토론에서 보자고 큰소리쳤다. 하지만 해리의 토론실력이 만만치 않아 긴장감 넘치게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선 상원의원인 해리스는 법조인 출신답게 의회 청문회 등에서 송곳 질문으로 유명하다.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발군의 토론 실력도 선보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리스를 깎아내렸다.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바이든이 해리스를 골라 약간 놀랐다”면서 “그는 경선에서 너무나 형편없었고, 많은 돈을 쓰고도 2%의 지지율로 마감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에게 몹시 무례했고, 그런 사람을 발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해리스는 1964년 10월 20일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스탠퍼드대 경제학과 교수인 도널드 해리스, 어머니는 유방암 전문 과학자 시아말라 고팔란 해리스다. 해리스는 자신의 인종적 정체성이 흑인이라고 한다. 

워싱턴 DC에 있는 대표적인 흑인 대학인 하워드대에서 정치과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헤이스팅스 로스쿨을 졸업한 뒤 1990년대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찰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 샌프란시스코 검사장,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을 지냈다.


해리스 의원은 2014년 변호사 더글러스 엠호프와 결혼했다. 

엠호프는 미국의 첫 ‘세컨드 젠틀맨’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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