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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만나기 전 중국을 확실히 등에 업은 김정은 - 우리가 그의 판문점 미소와 호탕함에 취하면 사태 그르칠 수도
  • 기사등록 2018-05-08 17:23:27
  • 기사수정 2018-05-10 16: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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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이 중국 시진핑과 급속도로 밀착하고 있다. 김정은은 3월말에 이어 40여일만인 7일 다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을 만났다. 북중이 이제 완전히 한편이라는 것을 세계에 알린 셈이다.

북한 국무위원장이 7, 8일 이틀간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3월말 김 위원장이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가진 지 40여일만이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용 비행기를 타고 온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 7일 정상회담에 이어 환영만찬을 가졌으며 8일 해안가 산보에 이어 오찬을 하고 북으로 돌아갔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시진핑 중국주석과 중국 다롄시 방추이다오 해안가에서 산보 후 대화하고 있다. 사진=신화망

김정은 방중은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의 기싸움이 고조되는 국면에서 성사됐다. 중국과의 확고한 협력관계를 맺어놓고 미국과 줄다리기를 하겠다는 의도다. 미국의 핵폐기와 검증 조건은 매우 엄격해지고 있다. 김정은이 시진핑을 등에 업고 미국에 호락호락 당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이번에 안팎에 보여준 것이다.

남쪽의 많은 사람들은 판문점에서 김정은이 보여준 호탕함과 여유로운 언행에 도취됐다. 그러나 김정은은 40일만에 중국을 다시 방문해 시진핑 주석을 확실히 등에 업었다. 그가 한반도 북핵게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어떤 미소든 지을 수 있고 무슨 행동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김정은을 그저 정상적인 민주적 지도자로 보면 사태를 그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 다롄 국제공항에 8일 도착한 고려항공 항공기. 사진=NHK


앞서 다롄 국제공항에 8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쯤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 1대가 도착한 사실이 NHK 취재팀에 확인됐다. NHK는 이 항공기가 다롄과 북한 간 정기편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 여객기는 오후 4시20분쯤 이륙했다. 다롄 공항 출입국 심사대는 6일 정오 12시30(현지 시간)분부터 출입국 심사대 심사가 전면중단됐다. 다롄공항은 7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이착륙을 전면 금지한데 이어 출입국 심사대를 정오 12시 50분에야 열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한국행 다롄 출발 시간이 당초 10시30분에서 오후 3시 10분으로 늦춰졌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에는 7일 오전 “지금 다롄에 있는 거의 모든 도시에 교통통제가 이뤄지고 있으니 중요한 일 아니면 외출을 하지 말라. 어제 오늘 내일까지”등의 글이 올랐다.

▲ 곳곳에 삼엄한 교통통제가 실시 중인 다롄시.


김정은 아버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은 2010년 5월 다롄을 방문, 고위급 숙소가 있는 방추이다오(棒槌島)에서 리커창(李克强) 당시 부총리와 만찬을 가졌다. 방추이다오는 김일성 전 북한 주석과 덩샤오핑(鄧小平) 등 북중의 지도부가 은밀히 회동하던 장소 중 한 곳이다. 방추이다오 앞 일부 도로가 차단됐다. 이 곳은 중국 중앙정부의 고위급 인사가 오면 교통통제가 심해지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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