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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 - 역대 최장수 서울시장...안희정 오거돈 이어 여권서 3번째 미투 사건 연루돼…
  • 기사등록 2020-07-10 05:24:45
  • 기사수정 2020-07-11 08: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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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시장’으로 9년간 서울시를 이끌어온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향년 64세.유족은 부인 강난희씨와 1남1녀. 


지난 2011년10월26일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2014년,2018년 선거에서 3선했다. 역대 최장수 서울시장이다. 1980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참여연대 사무처장 등 시민단체 활동을 했다. 

여권에서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박 시장이 미투 사건에 연루돼 충격을 받고 있다. 박 시장은 여성 인권 변호사로 활약하고 여성 친화적인 정책을 잇따라 내놨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이 크다는 반응이 나온다.





경찰은 10일0시쯤 숙정문 인근에서 박 시장 시신을 발견했다. 가족의 실종신고 이후 수색 7시간만이다. 9일 오전 10시 44분께 검은 모자에 어두운 색 점퍼를 입고 종로구 가회동 공관을 나선 지 15시간만이다. 경찰은 병력 2개 중대와 드론, 경찰견 등을 투입해 박 시장의 소재를 추적했다.

박 시장은 극단적 선택을 한 모습으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9일 오전 갑자기 “몸이 좋지 않다”며 출근을 하지 않았다. 

당초 박 시장은 이날 오전 고 최숙현 선수 사건과 관련해 운동선수들의 합숙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서울시청 펜싱팀 선수단의 합숙소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오후 4시40분에는 서울시청에서 김사열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서울-지역 간 상생을 화두로 지역균형발전을 논의하기로 돼있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40분쯤 서울시 출입기자들에게 “부득이한 사정으로 (김 위원장과의 면담) 일정이 취소됐음을 알려드리니 양해부탁드립니다”라는 안내 문자를 보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 시장이 출근을 못하겠다고 해서 일정을 모두 취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 실종 직전, 박 시장으로부터 오랜 기간 성추행을 당했다는 서울시청 전 직원의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고소인은 서울시청에서 근무한 박 시장의 전직 비서 A씨다.

일부 언론에 보도된 피해자 A씨의 고소장에 따르면 박 시장은 2016년이후 집무실 내부에 있는 침실에서 끌어안고 몸을 만졌고, 퇴근후에는 수시로 텔레그램으로 음란한 사진과 문자를 보내고 해당 여성의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A씨는 서울시청의 다른 직원들에게 피해 사실에 대해 알렸으나 도움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장 가회동 공관 서재에서 10일 확인된 박원순 전 시장 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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