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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전 여비서가 성추행 고소한 다음날 실종 - 전 여비서 "2017년부터 지속적 성추행", "텔레그램 등 증거 제출"
  • 기사등록 2020-07-09 21:28:51
  • 기사수정 2020-07-09 22: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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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의 실종사실이 알려진 뒤 SBS 8뉴스는 지난 2017년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비서로 일하던 A씨는 8일 밤 변호사와 함께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곧바로 9일 새벽까지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MBC 뉴스데스크도 이날 밤 뉴스에서 박 시장 전 여비서의 고소장 접수 소식을 전했다. 고소장에는 성추행 피해 정황을 상세히 기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SBS 등 방송에 따르면 A씨는 비서 일을 시작한 2017년 이후로 성추행이 이어져 왔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다.

또 신체 접촉 외에 휴대전화 메신저를 통해 개인적인 사진을 여러 차례 보내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과 A씨 대화는 주로 텔레그램으로 이뤄졌으며 A씨는 박 시장과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증거로 제출했다고 한다.

A씨는 또 본인 외에 더 많은 피해자가 있다며, 박 시장이 두려워 아무도 신고하지 못한 가운데 본인이 용기를 냈다고 했다.

경찰은 A씨 조사 이후 참고인들을 더 소환해 조사하는 한편, 박 시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던 걸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어제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에게 해당 사안을 긴급 보고했다고 한다. 



박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실종됐다고 딸이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 딸은 이날 오후 5시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44분께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 관사에서 나와 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지막 통화기록이 남은 곳은 성북동 야산이다. 

 경찰은 경력 2개 중대와 드론, 경찰견 등을 투입해 이날 오후 5시께 마지막으로 통화 기록이 남은 성북동 길상사 인근 야산 일대를 중심으로 박 시장의 소재를 추적 중이다.

박 시장은 이날 몸이 좋지 않다고 출근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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