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준공예정인 과천 7-1재건축이 난기류에 휩싸였다. 

공사비 과다 증액 논란 속에 20일 열린 총회에서 조합 측이 올린 안건이 모두 부결되는 이례적 사태가 벌어졌다.

과천 7-1재건축 단지 공사 현장. 

조합 측은 이날 재건축 현장의 지하주차장에서 총회를 소집, 7개안건을 상정했다. 

조합 측이 상정한 안건은 ▲감사 및 이사 임기만료에 따른 연임여부 의결의 건 등을 비롯해 ▲조합수행업무 추인의 건 ▲공사변경 계약체결의 건 ▲정비사업비 변경예산 의결의 건 ▲2020정비사업비 자금운영 계획 및 집행 내역의결의 건 ▲관리처분계획변경 의결의 건 ▲공사마감 사양(일부) 변경의결의 건 등이다.

비대위 소속 조합원 등 7-1단지 조합원 다수는 이날 안건 모두를 부결시켰다. 

감사 및 이사 연임 표결에서는 조합 측과 비대위 측의 주장이 엇갈렸다. 

조합 측은 이사 7명 전원의 연임에 대해 반대표가 찬성표보다 많았다고 발표했지만, 비대위 측은 "비대위와 행보를 같이하는 김 모 이사를 제외한 현 집행부 측 감사 1명, 이사 6명의 연임안이 부결됐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측은 "서면결의표를 집계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는 이날 총회 후 소속 조합원들에게 “모든 안건은 압도적인 숫자 차이로 부결되었다”고 공지했다. 비대위는 표 차이에 대해선 “대략 370 : 290 비율로 부결되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조합 집행부의 잘못에 대해 "분담금 1억원 증가와 입주 후 조합운영비 40개월 증액 등"이라고 주장해왔다. 

21일 오후 7-1재건축 공사 현장 지하주차장에서 열린 총회에 조합원들이 앉아 있다. 

비대위는 이날 조합 측 안건을 부결시킨데 이어 21일 오후 윤규갑 조합장과 이사 6명, 감사 1명의 해임(비대위 측 이사 1명 제외)과 직무정지를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합장 해임의 건은 21일 오후 4시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시민대로 금강스마트빌딩 6층 아르떼채플 컨벤션에서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상정된다.

윤 조합장은 총회 후 조합원들에게 총회결과를 공지하면서 21일 해임총회와 관련, "21일 조합장까지 해임되고 직무정지가 된다면 법원의 관리자 선임까지 약 6개월 정도 소요된다"며 "조합원들이 결정한 총회의결 결과에 따라 본인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윤 조합장은 7-1재건축 조합의 두 번 째 조합장이다.   

주공 7-1단지는 조합원 144명이 발의해 조합장 등 이사진에 대한 해임절차에 들어가 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에 따르면 조합 임원을 해임하려면 조합원 10분의 1이상의 요구 또는 대의원 3분의 2이상의 요구가 있어야 하고 조합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 조합원 과반수의 동의를 얻어야한다.

이날 비대위가 조합 측이 올린 안건을 모두 부결시켰다는 점에서 21일 임시총회 표결에서 현 조합장과 조합 측 이사들 해임이 유력시된다.

7-1재건축 과천센트럴파크 푸르지오써밋은 올 11월 준공예정이다. 

최대 32층 15개동, 1317세대 아파트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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