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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소환날, 오소리들은 바빴다.비상 댓글작전 벌이느라
  • 기사등록 2018-05-04 17:45:58
  • 기사수정 2018-05-06 21: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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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51) 민주당 의원은 드루킹 연루의혹이 불거진 뒤 수차례 말을 바꿨다. 드루킹을 수차례 만났고 메신저 등으로 은밀하게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댓글조작 공모와 인사 청탁 배경 규명을 위해 김 의원의 휴대폰 통신내역과 금융계좌 압수수색이 기본이다. 검찰이 수사가 허술하다고 영장을 기각하자 경찰은 재신청도 하지 않았다. 매크로 조작에 이용한 아이디도 알려진 614개가 아니라 2290개로 드러나 매크로 조작도 광범위하게 이뤄졌을 것이라는 의혹이 새로 나왔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그를 감싸는 기자간담회를 했다.
이처럼 경찰이 감싸고 기초조사가 안 된 상태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김경수 의원이 경찰에 출석했다. 면죄부조사가 되기 쉽다. 그래서인지 김 의원은 여유만만했다.


▲ 4일 경찰에 출석하는 김경수 민주당 의원.


‘드루킹 사건’ 수사 개시 87일 만인 4일 경찰 포토라인에 선 김 의원은 기자회견장에 나온 것처럼 행동했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 해명하는 대신 야당비판에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추경 예산안도 팽개치고,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마저 거부한 채 농성을 펼치는 건 국민에게 염치없는 일"이라며, "공당으로서 국민 앞에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다해달라"는 말을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
그는 “특검이 아니라 그보다 더한 조사도 응하겠다”고 하면서도 “말을 바꾼 이유가 무엇인가” 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여유 부리는 김경수와 달리 비상이 걸린 곳은 문팬 ‘꿀오소리’들이다. 김 의원이 경찰에 소환되자, 지지자들은 김 의원에 유리한 내용을 네이버 ‘배댓(베스트 댓글)’으로 띄우기 위해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참전해달라”고 호소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 김경수 지지자들은 4일 김 의원 소환날 댓글작전을 벌이느라 바빴다. 사진=조선일보


오전 10시 직전 김 의원이 서울경찰청에 도착하자 김경수 의원 지지 카카오톡 단체방(일명 ‘고독한 김경수’)도 덩달아 바빠졌다. “오늘 경수찡(김 의원) 네이버 기사 많이들 와주세요” “우리도 댓글 최대한 열심히 합시다” “오소리들 쉴 틈 없이 바쁘다 바빠” 등의 내용이 게재됐다.
‘댓글 작업’ 독려는 트위터에서도 이뤄졌다. 누군가 기사 좌표(인터넷 기사주소)를 올리면, 지지자들이 달려가 댓글 추천(공감·비공감)으로 유리한 내용을 상단에 띄우는 식이다.
열성 지지자들은 ‘김경수 소환’ 기사에 붙은 부정적인 댓글에 집중적인 ‘접기 공격’을 가했다. “특검이 답이다”, “의혹이 없으려면 특검 가야지”라는 댓글이 표적이 됐다. 오전 10시 10분 김 의원 지지자들이 해당 기사 주소를 공유하자, 상단에 올랐던 이 댓글들은 30분 만에 하단으로 밀렸다. 모바일로 기사를 열면 공감 순으로 상단 5개의 댓글만 보이도록 되어 있는데, 김 의원에 부정적인 댓글은 1시간 뒤 사라졌다.

▲ 김경수 의원의 한 모 전 보좌관.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4일 오후 김경수의 한 모 전 보좌관을 재소환했다. 경공모에서 필명 '성원'으로 활동한 드루킹 측근 김 모 씨로부터 받은 500만원이 인사청탁과 관련해 성원과 대질신문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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