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과천시청사에서 과천동 공공주택지구 2차 전문가 자문단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과천시 하수종말처리장 계획 장소를 일방적으로 변경한 것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국토부는 2018년12월 과천동공공주택지구개발계획을 밝히면서 과천지구 오른쪽 끝부분에 하수종말처리장 계획안을 입안했지만 LH는 지난 3월 발표한 마스터플랜에서 선바위역 인근으로 하수종말처리장 위치를 변경했다. 

시의원들이 이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다음 회의때까지 대안을 내라고 요구했다. 

LH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류종우 시의원은 "현상설계 당시 공공기관존으로 소방서, 경찰서, 우체국 등이 들어올 예정인 곳에 오늘 2차 보고에서는 하수처리장이 위치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면서 " 하수종말처리장 위치 이동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류 의원은 “과천 녹지는 계속 연결돼야 하는데 이랑과 고랑 프레임에 갇혀 녹지들을 분절시켜 놓고 관공서가 위치해야 할 자리에 하수종말처리장을 배치하는 등 문제가 있다” 했다.

류 의원은 "다음 회의때까지 하수처리장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조치 결과를 내라"고 LH를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금란 시의원도 " 과천동 알짜배기 땅에 하수종말처리장이 위치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반발했다.

고 의원은 " 선바위역과 경마공원역 사이 금싸라기땅 지하에 하수종말처리장을 넣고 그 위에 녹지공간을 두는 것은 맞지 않다" 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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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공공기관 이전지로 계획된 장소를 하수처리장으로 변경시킨 지구단위계획안. 

이날 자문 회의에서는 지구단위계획(안)이 공개됐다. 

지구단위계획안은 마스터 플랜안이 일부 수정하고 보완되긴 했지만 1차 자문단 회의에서 요구한 사항들이 반영되지 않아 자문단 위원들의 질책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자문단 위원들은 하수종말처리장 위치가 변경된 사유 외엔 1차 자문단 회의 때와 같은 내용을 거듭 지적했다.

△기존 도시와 연계된 계획을 하도록 재검토 할 것 △자족 용지의 적정성 확보 △과천시 경관계획과 부합하지 않은 지구단위계획(안)의 문제점 △ 자문단 의견 미반영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문단 회의에 참석한 김종천 과천시장은 1차 자문단 회의에서 요구한 사안들이 반영되지 않은 점에 대해 불편한 내색을 드러내면서 쓴소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시장은 "마스터 플랜을 공모할 당시 마스터 플랜사와 했던 얘기를 마치 확정된 공식 결정사항인 것처럼 하면 안 된다"며 "다음  자문회의는 마스터플랜 실시조사용역사를 불러서 얘기하고 싶다"고 LH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종우 의원은 “과천지구는 이랑과 고랑이란 컨셉에 묶여있다” 며 “ 이랑과 고랑이란 굴레에 갇혀 시설을 짜깁기 식으로 계획하다 보니 과천시 경관계획과도 맞지 않는 결과가 계속 나온다” 며 우려를 나타냈다.

고금란 의원은 “ 자문단 회의를 할수록 형편없다” 면서 “자문단 회의에서 개진한 내용들이 다음 번 자문단 회의에서 시정돼서 들어와야 되는데 전혀 그런 사항들이 없다” 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전문 자문위원들이 한결같이  마스터 플랜이 과천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재검토해야 한다고 하지만 LH측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고 했다.

자문위원들은 회의 결과가 반영되지 않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앞으로 자문위원들의 요구사항에 대한 조치 사항을 반드시 제출하라고 LH측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과천동에 40층 주상복합건물 계획도 담겨

한편 이날 발표된 지구단위계획(안)에는 40층짜리 주상복합건물에 대한 계획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과천시 조례 상업지구 용적률은 400%다. 

그 용적률로는 10층 정도 밖에 올릴 수 없기 때문에 조례도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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