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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북한에서 32명이 사망한 대형 교통사고가 나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병원과 평양주재 중국대사관을 찾아 죄인처럼 머리를 조아렸다. 북한 당국은 사망자 주검과 부상자를 후송하는 전용 열차를 편성하고 25일 평양역을 출발할 때 김정은이 직접 열차에 올라 송별하는 등 극진한 예를 갖췄다. 김정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보낸 위로 전문에서 “중국 동지들에게 그 어떤 말과 위로나 보상으로도 가실 수 없는 아픔을 준데 대하여 깊이 속죄한다”는 표현을 썼다.
 


전례 없는 일이었는데 뒤늦게 사망자 가운데 마오쩌둥의 유일한 친손자인 마오신위(48)가 포함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와 김정은의 정중한 태도에 대한 설명이 되고 있다.
중국과 북한 당국이 사상자 명단을 공개하고 있지 않는 가운데, 이들 다수가 한국전쟁 참전 군인들의 자녀였으며 마오신위도 포함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프랑스 공영 국제라디오방송(RFI) 중문판이 중화권 매체 등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마오신위는 마오쩌둥의 차남 마오안칭의 아들이다. 중국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 전쟁이론과 전략연구부 부부장 등을 역임한 군인이다. 2008년부터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을 맡았지만 지난 3월 새로운 정협 위원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 북한 교통사고로 숨진 것으로 전해진 마오쩌둥 손자 마오신위.


황해북도에서 발생한 이번 교통사고는 한국전쟁에서 숨진 마오쩌둥의 장남 마오안잉이 묻혀있는 평안남도 회창군 ‘중국 인민지원군 참전 사망자 묘역’을 다녀오던 길에 일어났다고 한다.
 마오신위의 사망이 확인되면 큰아버지의 묘소를 다녀오던 길에 숨진 게 된다. 마오쩌둥의 자손이 2대에 걸쳐 한반도에서 명운을 달리하게 된 셈이다.
이번 여행에 참가한 중국인들은 ‘항미원조(중국의 한국전 참전) 전쟁 승리 65주년 중국 조선(북) 방문 문화교류단’이라는 명칭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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