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판문점 선언은 핵 폐기와 북한 도발에 대한 사과, 인권 탄압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우리는 이것이 무효라고 주장하고 정상회담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주적에게 굴종하는 모습만 생중계로 보아야 했다”고 적었다.
조 대표가 함께 첨부한 영상에는 조원진 대표의 연설이 담겨있다. 그는 “4월27일은 대한민국 지옥의 날”이라며 “대한민국의 가짜 대통령은 김정은 저 XX한테 가서 굽신굽신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간첩을 잡아야 할 국정원장은 눈물까지 흘리고 있다. 대한민국의 가짜 대통령 부인이라는 사람은 무엇이 그리 할 말이 많은지, 좀 조숙하던지, 대통령이 옆에 있는데 나불 나불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핵 폐기 한마디도 안했는데 200조를 약속하는 이런 미친XX가 어딨냐”며 “이 인간이 정신이 없는 인간 아닌가. 미친X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이 밖에도 문 대통령에게 “김정은 기쁨조다” “죽으려고 환장했다” “북으로 넘어갔을 때 오지 말지 그랬냐” “문재인 절마(저 놈) 안 되겠다” 등의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판문점 선언에 대해 ‘판문점 만남’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판문점 만남은 ‘핵 폐기, 북한의 그간의 대남 도발에 대한 사과, 북한 인권탄압 문제에 대한 언급’ 등 세 가지가 없는 ‘3무(無)’”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대중연설을 하면서 비유법을 쓰지 않고 욕을 하거나 원색적인 표현을 하는 것은 결국 부메랑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더불어민주당은 1일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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