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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6단지 과천자이,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식 두고 논란 - 환경부 "새 방식은 정부 승인 못 받은 제품"... 과천시 "조합 측 이번 주까지 …
  • 기사등록 2020-04-04 07:30:57
  • 기사수정 2020-04-04 07: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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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골조공사가 한창인 과천 주공 6단지재건축 ‘과천 자이’ 가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식 변경여부를 두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과천자이 신축공사장은 이미 외부 골조가 14~15층씩 올라간 상태다. 


과천자이 신축공사 현장. 



과천 6단지재건축 조합 측은 최근 조합원들에게 음식물 쓰레기 설비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조합 측은 이 설문조사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세대 각층 복도 투입구에서 배출하는 기존 방식 △싱크대 배수구에 투입해 분쇄 배출하는 시스템 중 어느 것이 좋으냐고 조합원들의 선택을 묻고 있다. 


조합원들은 "씽크대에서 처리한다고 혹하지 말고 자세히 알아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반면 "강남의 모 단지도 진행한다고 한다. 더 좋아지는 것 아니냐"고 하는 등 찬반의견이 분분하다. 


 6단지 재건축공사 현장은 기존방식대로 공사를 해오다 설문조사에 앞서 지난해 12월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 공사를 중지시킨 상태다. 

 

조합 측이 조합원들의 편익을 위해 공사 변경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6단지 조합 측이 설문조사를 통해 제시한 새 방식이 정부 승인을 받은 게 아니라는 점이다.


환경부 담당자는 3일 전화통화에서 6단지 조합 측이 설문조사에 올린 새 방식에 대해 “아직 정부의 승인이 나오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더구나 관련업체가 수사를 받고 있다며, 피해가능성을 우려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과천 6단지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 변경 논란을 알고 있다면서, “서초 반포 써밋 아파트에 해당 시설을 했는데, 한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이 지난해 ‘주방용 오물 분쇄기 점검’을 벌여 불법제품임을 확인하고 판매자를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통상자원부에 임시허가 신청을 해 놓고 허가가 난 것처럼 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정부 승인을 받은 게 아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아파트 입주민들은 편할 수 있지만 20%가 하수도로 배출되고 80%를 회수하는 방식인데 2천세대가 넘는 대단지에서 한꺼번에 흘려보내면 하수처리장 부하가 커지고, 하수처리장 운영비는 당연히 늘어날 것”이라며 “그러면 하수도 요금은 오를 수밖에 없어 다른 시민들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흘러가면서 악취가 날 수도 있고 막힐 수도 있다”면서 “음식물쓰레기를 그대로 하수로 흘려보내는 불법 주방용 오물분쇄기에 대한 판매 및 사용을 금지했음에도 일부 재건축 아파트 현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과천시청. 


환경부의 단호한 방침과 달리 과천시는 일단 지켜본다는 입장을 보였다.


과천시 담당부서는 이날 “조합에서 이번 주까지 의견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결론이 안 났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다만 “구조상 변경이나 건물의 변경 사정이 있을 경우 조합 총회에서 80% 동의를 받아 사업시행인가 변경 신청을 해야 한다”고 했다.  


6단지 재건축 과천자이에서 기존 방식의 공사를 했던 음식물 쓰레기 시스템 업체는 과천에 본사를 두고 있다.


과천 재건축 여러 단지에 이 시스템을 설치했다는 이 업체 관계자는 “지난 해 12월 조합 측이 일방적으로 공사 중지 공문을 보내왔다” 면서 “층마다 출입구를 만들고 배관으로 연결돼 있는데 18년 12월에 착공해 공사를 1년 정도하고 공사가 중단돼 피해가 많다” 고 했다.


그는 6단지재건축 과정에서 음식물 쓰레기 처리방식을 둘러싼 변천사에 대해 “2014년도 주민총회에서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쓰레기를 옥외에 버리는 것으로 주민들이 결정했다”면서 “이후 김 모 조합장이 예전방식이라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각 층에서 버리는 것으로 변경했다”고 했다. 

이어 “당연히 층마다 투입구를 만들다 보니 공사비가 올랐다. 그런데 지난해 조합 임원진이 교체되면서 부엌에서 바로 버리는 것으로 변경을 요구했다”며 “하지만 공사가 진행됐고 공간도 부족하고 기술적으로 안 돼 '재시공이 안 된다, 변경이 어렵다'고 했는데 공사를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환경부가 아직 승인이 안 났다고 지적한, 배수구 유출 방식의 공사 업체는 통화가 되지 않았다. 

6단지 조합 측에 이 논란을 두고 두 차례나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조합 측은 “바쁘다”는 이유로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6단지 과천자이는 2099세대가 들어갈 9~35층의 27개동을 신축한다. 공사 일정은 2021년11월 완공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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