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2일 시작됐다. 

여야 후보들은 이날 의왕과 과천에서 출정식을 갖고 13일 간의 열띤 선거전에 돌입했다. 

과천 그레이스호텔 건물에 후보 4인의 선거캠프가 차려지고 현수막이 대거 내걸렸다. 사진=이종길 

4·15 총선 경기도 의왕과천 선거구 초반 판세는 2강 1중 1약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실시된 두 곳의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후보가 선두로 나선 가운데 미래통합당 신계용 후보가 추격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이 지역 여론조사는 알앤써치 조사(경인일보 의뢰)가 지난달 29~31일, 조원씨앤아이(경기, 기호일보)에서는 지난달 28~29일 실시했다.

두 조사에서 민주당 이소영 후보는 39.2~38.3%가 나왔다. 통합당 신계용 후보는 31.3~30.4%로 나타났다. 

두 후보 차이는 8%포인트 안팎이다. 

여론조사 기법 상 두 후보 차이는 오차범위 근방이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두 후보 간 우열을 가릴 수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두 조사의 응답률이 1.7~4.4%로 저조하다. 

응답률이 낮으면 선거에 민감한 진영의 사람들이 주로 응답해 정확도가 떨어진다. 

때문에 조사결과에 대해 밑바닥 흐름을 정확히 나타내고 있는지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고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지지후보가 없거나 잘 모른다고 답한 부동층이 14.7%(알앤서치)~9.4%(조원씨앤아이)나 된다. 

따라서 부동층을 누가 많이 가져가느냐가 승부의 관건으로 보인다.

김성제 민생당 후보가 치고 올라와 선두그룹에 나서느냐와, 황순식 정의당 후보가 의왕과천의 진보진영 표를 얼마나 결속시키느냐도 변수다. 

이소영-신계용 후보의 선두 각축전에 대해 민주당 일부 지지자는 SNS 등에서 “이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차이가 너무 작다”면서 “지금 앞서고 있어도 낙승하려면 격차를 더 벌여야 한다”고 광폭의 정책행보를 주문하고 있다.

통합당 지지자들은 “공천을 늦게 받은 점 등을 감안하면 지금의 격차는 해 볼만 하다”며 “앞으로 의왕서 인지도가 높아지면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당지지층 결속과 부동층 공략을 주문하고 있다.

두 후보 다 전략공천을 받았지만 민주당 이소영 후보가 통합당 신계용 후보보다 한 달 일찍 공천을 받고 지역표를 다졌다.

 민주당은 2월24일 이소영 후보를 전략공천 했고, 통합당은 3월25일 우여곡절 끝에 신계용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이 후보가 일찍 출발해 인지도가 높다는 점이 유리하지만, 두 후보 다 승부는 이제부터라며 신발끈을 동여매고 있다. 

윤미현 과천시의회 의장의 민주당 탈당과 의왕시 민주당원들의 대거 탈당 등으로 지역 선거판을 흔들어온 민생당 김성제 후보 캠프는 자신감이 넘치는 분위기다.

다만 여론조사에서 민생당 김성제 후보는 15.7~13.0%로 나왔다. 선두그룹과 적지 않은 차이가 나지만 거대정당 중심의 정치판을 혐오하는 밑바닥표는 자신들에게 있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3파전 대결구도를 만드는 데 부심하고 있다. 

김 후보는 “민생당 당세가 약하지만, 나는 후보 도시개발에 장점이 있고 다양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한 개인 역량과 탄탄한 조직력으로 싸울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의당 황순식 후보는 녹록치 않는 상황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진보진영 선배들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하며 진보진영의 표 결속을 위해 물러서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두 여론조사에서 황 후보 지지율은 3.2~2.7%가 나왔다. 

하지만 황 후보는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조건은 나쁘고 자원은 부족한데 왠지 마음은 가볍다. 이미 정신승리가 돼 있는 느낌?”이라며 “개운하게 가볼 것”이라고 불퇴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알앤써치는 경인일보의뢰로 29~31일 3일간 의왕·과천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17명을 대상으로 진행.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3%p). 응답률은 1.7%.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조원씨앤아이는 경기,기호일보 의뢰로 28~29일 의왕시과천시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응답률은 4.4%.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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