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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철의 일침› 민주당의 위성 비례정당, 진중권의 순진무구 - 미래한국당 흉내내는 “떳다방 연대?” “정치하청업?” “군 보충대?”
  • 기사등록 2020-03-06 12:11:38
  • 기사수정 2020-03-07 17: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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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몸을 실으려 하는 '비례연합정당'에 대해 손동호 민생당 대변인이 6일 압축적으로 표현했다. “떳다방 연대냐?”


그의 논리는 이렇다. 

민주당을 공공연히 지지하는 시민단체의 4월15일 총선 비례용 연합정당은 연동형비례제의 본질을 왜곡하고 명분, 실리도 없다. 따라서 범개혁 진영에 스스로 누워서 침 뱉는 행위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꼼수정당이라고 비판했던 미래한국당 흉내 내기에 불과해 더 창피하다. (이인영 민주당원내대표) 표현대로 ‘똥물 뒹굴기’를 뛰어넘어 ‘똥탕 튀김이다. 



그의 표현이 원색적으로 치닫는 것은 유감이다. 하지만 논리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비유는 탁월하다.


진보논객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탁견을 들어보자.

그는 “정치 하청업자들” “쓰레기 같은 정당” “밥그릇 싸움 추태” “그 놈이 그 놈”이라고 싸잡아 때렸다. 

진중권의 말은 알기 쉽게 언제나 직설적이고 기승전결이 완벽하다.


그는 민주당의 행태에 대해 "민주당이 다급한가 보죠? 200석 운운하며 지난 연말까지도 압승을 자신하더니, 이제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낀 모양이다. 그래서 총선 패배 시 보험용으로 비례용 위성정당을 만들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주도하는 시민단체에 대해 "형식이 어떻든 어차피 그 놈이 그 놈이다. 요즘 시민단체는 아무런 비판적 거리 취함 없이 민주당과 거의 한 몸이 되어 움직이는 느낌이다. 시민단체나 시민사회가 민주당이 원하는 일을 대신 처리해주는 정치 하청업자 비슷해진 것"이라고 비유했다. 


하지만 그는 정치에 대해 순진한 입장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민주당 등의 비례연합정당 추진 가능성과 장래에 대해 언급할 때 보면 그걸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설사 그 쓰레기 같은 정당이 만들어지더라도, 그 안에서 의석 놓고 다툼이 일어날 것"이라며 "민주당 몇 석, 정의당 몇 석, 민생당 몇 석, 녹색당 몇 석, 밥그릇 싸움 하는 추태나 연출하면서 유권자들에게 무슨 면목으로 표를 달라고 하냐"라고 했다.


무슨 면목? 체면, 부끄러움? 

산전수전 다 겪은 진중권답지않다. 눈 감고 귀 막고 물 불 안 가리는 게 요즘 그들의 정치판인데 말이다. 


등장인물들의 말을 들어보면 체면과 부끄러움은 부존재한다는 것을 대번에 알 수 있다.


최근까지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말도 천천히 하는, 꽤 점잖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언론인 출신이니 당연히 파사현정, 시시비비, 춘추필법이 평생의 좌우명일 것이다. 

진중권 말대로 면목이 있다면 “무슨 비례연합정당이냐”고 물리쳐야 한다. 그러나 웬걸, 이 전 총리는 "본격적인 논의가 수일 이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해찬 전 총리이자 현 민주당 대표는 후안흑심의 전문가처럼 말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참여 안 할 것처럼 하더니 이제는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지혜로워진다고 한다. 

내일모레 팔순의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지분문제가 있으나, 그래도 극적타협을 이뤄내는 것이 정치 아니냐”라고 흥정을 붙였다. 


이런 정치인들의 말들 들어보면 진중권이 “무슨 면목으로 쓰레기 정당을 추진하느냐”는 말은 순진하다.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은 새 선거법에 의해 나온 꼼수가 분명한데, 그에 맞서는 민주당의 비례 연합정당 추진은 자충수나 악수가 될 소지가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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