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28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이제까지 남북정상회담이나 북미정상회담 준비과정은 한미 간 밀접한 공조 하에 이뤄지는 것 같아 조금은 희망을 가졌는데, 판문점 선언 그 자체는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비판했다.

▲ 나경원 한국당 의원.

"남북정상회담은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부분이 있었으나 그 내용은 전혀 실질적인 진전이 없었다"고 지적한 나 의원은 "북한의 핵폐기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 없이 대북투자와 남북경협을 포함한 10.4선언을 이행하겠다고 한 것은 결국 대북제재의 급격한 와해를 초래할 수 있고 북한에게 시간만 주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 나경원 의원의 28일 페이스북 글.

나 의원은 당초 판문점 선언 공동 발표가 나오자 즉각 "어처구니가 없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이에 네티즌들이 벌떼처럼 나 의원을 공격했다. 네티즌들은 글 내용보다 “어처구니가 없다”라는 리드문에 대해 더 분노를 표출하며 공격했다. 수만 건의 댓글이 달렸는데 대부분 그 한 마디를 빗대 “나 의원이 더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난했다. 나 의원은 비판이 일자 논지를 그대로 한 채 해당 문구를 삭제하고 완화한 글을 다시 올렸다.

▲ 판문점 선언에 대해 나경원 의원이 처음 올린 페이스북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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