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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철의 일침› 코로나 침입에 그날 문 대통령은 왜 그랬을까
  • 기사등록 2020-02-25 21:45:55
  • 기사수정 2020-02-26 22: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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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문재인 대통령은 왜 그랬을까.  


코로나바이러스가 한국을 삼키기 일주일 전이었다.  

자화자찬하는 그런 기류가 있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과거 정부에 비해 훨씬 대처를 잘 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낙관하고 방심하는 분위기를 전파하는 제일 앞 줄엔 문 대통령이 있었다. 



지난 12일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웃는 낯으로 상인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12일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기념사진을 찍고는 "곧 상황이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3일 재벌총수들과 간담회에서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했다. 


정세균 총리도 13일 신촌 상가를 돌면서 아예 마스크를 벗어던졌다. 



전염병 방역에서 피해야할 수칙 중 제 1 수칙은 "근거 없는 기대감을 갖고 낙관론을 펴지 말라" 이다.


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결정적 실책을 했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전염병 예방 수칙을 위반한 것이다.


 

대통령과 총리가 만면에 미소를 띠고 마스크를 벗은 채 활보를 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는 기죽지 않았다. 

되려 시중엔 코로나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었다. 


2월13일 코로나19 확진자는 28명이었다. 

하지만 대통령과 총리가 만면에 웃음을 띠며 다닌 그날부터 엿새 후인 19일 확진자가 20명 증가했다. 그 다음날엔 53명이나 급증했다. 


대통령과 총리의 오판이었다. 

세상은 과학과 합리의 흐름에 순응할 뿐 어떤 태도와 말 한마디에 지배되지 않는다.  


대통령과 총리의 감염병 무지에 따른 방심, 근거 없는 낙관론, 실체 없는 허세 때문에 헤아릴 수 없는 국민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환경과 행동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살얼음판을 걷는 듯이 해야 할 대통령과 총리가 ‘오시범’을 보여 사태를 악화시켰다. 


이해되지 않는 대통령의 그날은 또 있다. 


문 대통령이 봉준호 감독을 청와대로 불러 '기생충' 짜파구리를 헌정하고 영부인과 파안대소한 날이 19일 낮이다.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친히 전화를 걸어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라며 “가장 가까운 이웃인 중국의 노력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위로한 게 이날 밤이었다.


이날 코로나의 한국사회 침입은 아주 강력해지고 있었다. 

한국사회의 방어벽이 무너지고 있었다. 확진자가 100명이 넘고 사망자도 한 명 생긴 시점이었다. 


리더로서 통찰력이 있다면 코로나 국가위기가 눈앞에 닥친 것을 직감해야 마땅하다. 그래서 만사를 제쳐놓고 코로나와 일대결전에 집중해야 했다. 

 

위기국면에서 목살 라면따위의 허세성 이벤트 행사를 하는 것은 부적절했다. 

코로나를 우리에게 수출한 중국의 시진핑 주석에게 전화 걸어 ‘상반기 방한’을 요청하는 따위의 사대주의적 과공의 예를 갖추는 것은 너무나도 위기국면과 엇박자였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은 중국인 입국금지 요청 동의자수가 70만명을 넘어선 시점이었다. 의사협회는 거듭 중국인의 입국금지를 촉구하고 있었다.


사실상의 봉쇄조치라는 논란 속에 25일 대구를 방문, 심각한 표정으로 "코로나를 이기자"고 독려하는 문재인 대통령. 


자화자찬에 눈이 멀어 눈앞의 상황만 보는데 그치면 국민의 안전은 위험에 빠진다. 

단견의 피해를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외국의 여러 나라들이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심지어 문 대통령이 "우리의 어려움"이라고 위로했던 중국마저 한국인들의 입국을 막고 있다. 


역사와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는 애국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는 통찰력, 감언이설과 사탕발림을 멀리하는 설득력이 필요하다. 

리더의 덕목으로 이런 것 외 더 중요한 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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