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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잃어버린 11년 아깝지 않게..." 북 압박한 보수정권 겨냥해 본색 드러내 - 북한군 지휘부 문 대통령에게 거수경례해
  • 기사등록 2018-04-27 09:56:45
  • 기사수정 2018-04-29 21: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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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앞으로 우리가 잃어버린 11년의 세월이 아깝지 않도록 수시로 만나서 걸린 문제들을 풀어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노무현-김정일 2007.10.4 정상회담 이후 집권한 보수정권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을 통채로 잃어버린 11년이라고 치부한 것이다.

김정은은 정해진 절차를 의식하지 않고 현장에서 즉석제안을 거듭했다. 문재인 대통령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쪽땅에서 다시 악수하는 장면을 연출하고 의장행사가 끝날 쯤엔 되돌아가 수행원 합동사진 촬영을 제안해 관철시켰다. 시종 여유롭고 자신만만 표정을 지으며 회담을 주도하는 인상을 주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27일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악수 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어와 기다리던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다. 문 대통령이 "위원장이 남으로 오셨는데 나는 언제 북으로 가느냐"고 하자 김정은은 즉석에서 "그럼 지금 넘어가볼까요"라며 제안했다.


▲ 김정은 위원장이 27일 군사분계선을 넘으며 기다리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손을 뻗고 있다.


그런 뒤 김정은은 문 대통령의 손을 잡고 함께 북으로 분사분계선을 넘어가 북쪽에서 다시 악수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 손을 잡고 다시 북쪽 땅으로 넘어가는 두 정상.


전통 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군사분계선(MDL)에서 도보로 이동한 두 정상은 27일 오전 9시35분께 자유의집과 평화의집 사이에 위치한 판문점 광장에 도착했다.

두 정상은 자유의집 우회 도로를 걸어서 판문점 광장으로 향했고, 두 정상의 양쪽은 호위무사가 장방형의 모양으로 도열해 전통 가마 모양을 형상화했다. 한국 송영무 국방장관과 정경두 합참의장은 꼿꼿함을 유지하며 김정은에게 거수 경례를 하지 않았다. 북한 리명수 북한인민군 총참모장과 박영식 인민무력상은 문 대통령에게 거수경례를 했다.


▲ 우리 군 의장대를 사열하는 김정은.


김정은은 평화의 집 방명록에 "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 라고 서명했다.


▲ 평화의 집 방명록에 `새로운 력사는 이제부터`라고 서명한 김정은.



김정은은 회담에 앞서 "오늘 역사적인 이런 자리에서 기대하는 분들도 많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지난 시기처럼 아무리 좋은 합의나 글이 발표돼도 제대로 이행되지 못한다면 오히려 기대를 품었던 분들께 낙심을 주지 않겠느냐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앞으로 우리가 잃어버린 11년의 세월이 아깝지 않도록 수시로 만나서 걸린 문제들을 풀어나갔으면 좋겠다"면서 "정말 만감이 교차하는 속에서 100m를 걸어왔다. 이 자리에서 평화 번영, 문화 관계가 새롭게 써지는 역사적인 순간에서 신호탄을 쏜다는 마음가짐으로 왔다. 미래를 내다보고 지향성 있게 손잡고 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은 이날 저녁에 예정된 저녁 만찬에 대해서도 말을 꺼냈다. 그는 "오기전에 보니까 저녁 만찬가지고 이야기가 많았다고 들었다"며 "어렵사리 평양에서 평양냉면을 가지고 왔다. 대통령께서 편한 마음으로 멀리 온…아, 멀다고 하면 안되겠구나. 좀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며 농담도 건넸다.



▲ 북한은 3김이 남북정상회담 협상장에 들어왔다. 김정은과 배석자 여동생 김여정1부부장, 김영철 통전부장.


문재인 대통령은 반색하며 "한반도의 봄, 온 세계가 주목을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남북의 국민들, 해외 동포들께서 거는 기대도 아주 크다"면서 "그만큼 우리 두 사람의 어께가 무겁다고 생각한다. 우리 김정은 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순간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이 아닌 평화의 상징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하다. 오늘 우리 대화도 그렇게 통 크게 대화를 나누고 합의에 이르러서 평화를 바라는 모든 사람들에게 선물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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