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백원우의 ‘착각과 게으름’ 미스터리... “2월에서 3월 사이 靑서 무슨 일이” - 경찰 드루킹 靑 출입기록 조사 안 해
  • 기사등록 2018-04-25 13:06:32
  • 기사수정 2018-04-29 21:47:33
기사수정


지난 1월17일 드루킹 김동원이 매크로 조작으로 ‘평창 올림픽 남북단일팀 기사 정부 비판 댓글 공감수 조작 사건’을 일으킨 뒤 구속된 3월25일까지 두 달여 많은 일이 일어났다. 드루킹은 문재인대통령의 복심 김경수 의원을 ‘보좌관 500만원 거래건’으로 겁박하고 민주당은 추미애 대표가 앞장 서 경찰에 고발했다.
이어 2월에는 김어준이 반정부음모론을 방송에서 퍼뜨렸고 드루킹이 ‘신의 없는 김경수’라고 비난 댓글을 올리자 김경수 의원은 백원우 민정비서관에게 알렸다. 3월22일 경찰에 체포되기 직전까지 드루킹은 구명차원인지 김 의원에게 은밀한 메시지를 보냈다. 결국 드루킹은 25일 구속되고 김 의원 보좌관은 그때서야 500만원을 갚았다. 그리고 백비서관은 오사카총영사로 추천된 도 모 변호사와 28일쯤 청와대 연풍문에서 만난다.



▲ 백원우비서관이 도모 변호사를 만났다는 청와대 연풍문.


▶청와대 해명이 수시로 바뀌는 이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지난 16일 “김경수 의원이 2월말 백원우 민정비서관에게 연락해 백 비서관이 3월초 청와대 연풍문에서 오사카총영사로 추천된 인사(도 변호사)를 1시간가량 만났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하루 뒤 “백 비서관이 도 변호사를 만난 시점은 3월 중순”이라고 고쳤다. 도 변호사가 언론에 “백비서관과 3월말 40분가량 연풍문에서 만나 오사카총영사에 대해 문답했다”고 자료를 낸 뒤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다시 ‘3월말’로 정정했다. 그러면서 "백 비서관이
이 말은 한나절 만에 또 바뀐다. 착각한 것 같다고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 기간 아무 것도 몰랐다?


백원우와 김경수는 가깝다. 노무현청와대에서 김은 국정상황실, 백은 민정실 행정관으로 동시간대에 근무했다. 김이 노무현 대통령 퇴임 뒤 같이 봉하로 내려간 뒤 총선이나 재보궐 선거 때 김을 추천해 중앙정치무대로 불러온 이가 백이다.
이렇게 가까운 사이의 김 의원이 드루킹의 겁박사실을 2월에 연락했는데 백 비서관은 한 달 동안 아무것도 안하다 3월28일쯤 도 변호사를 만났다고 한다. 그때까지도 백 비서관은 드루킹 구속을 몰랐다고 해명한다. 드루킹 구속을 사전에 몰랐다고 주장하는 청와대가 “진상 파악을 위해” 민정비서관을 내세우면서도 겁박 주체인 드루킹을 제쳐두고 도 변호사를 먼저 만난 대목은 쉽게 설명이 안 된다. 백 비서관은 “내가 게을러서 그렇다”고 했다.



▲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 사진=jTBC


▶백-도 만남에서 오사카만 얘기했다?


오태규 전 한겨레논설위원이 오사카총영사로 내정된 사실이 보도된 시점은 3월27일이었다. 드루킹은 이보다 훨씬 일찍 알고 “친문기자 나부랭이를 보내면서...”라고 김 의원을 공격했다. 그런데 백 비서관이 피추천자 도 변호사를 28일쯤 만나고선 "드루킹이 왜 추천했는지, 피추천자의 일본 활동 내용은 어떤지 등을 듣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드루킹이 구속된 사실은 측근인 도 변호사도 알고 있었을 테고 오사카 총영사로 오태규가 내정된 사실또한 도 변호사가 알고 있었을 것인데 뒤늦게 만나 오사카만 얘기했다는 것 또한 설명이 쉽게 되지 않는다.


백 비서관과 청와대의 설명이 여러모로 석연치 않다. 경찰은 청와대 연풍문 출입자 조사를 아직 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드루킹 김씨의 청와대 출입 기록을 제출해달라는 야당의 요구를 거절했다. 청와대 백원우 미스터리는 특별검사가 아니고선 밝히기 어려울 것이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72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Warning: include_once(../news/side_banner_menu.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Warning: include_once(): Failed opening '../news/side_banner_menu.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share/pear:/usr/share/php')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