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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아니면 말고' 제 식구 감싸기...'사람이 먼저' 정치 아니다 - 백일하에 드러난 행정관 아내의 ‘갑질 연수’ ...
  • 기사등록 2018-04-19 18:55:07
  • 기사수정 2018-04-23 09: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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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표 행정관 아내 ‘정당한 연수’ 강변했지만 협박성 메일 공개돼―

감사원 홍일표 청와대 행정관 아내 장씨 감사 착수―


문재인정부의 모토는 사람이 먼저다. 이 가치를 실천하면서 높은 지지율을 구가했다. 요즘들어 지지율에 취한듯이 비틀거린다. 수석비서관들의 언행은 사람사는 세상과 담을 세운 듯하다. 사람보다 당리당략이 먼저인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김기식 금감원장의 갑질외유 의혹이 터졌을 때 국민 50.5%가 사퇴를 요구해도 "결코 중간 이하의 도덕성이 아니다"며 비호했다. 댓글공작사건이 터지자 "청와대는 무관하다"고 하더니 이어 "청와대는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이번에는 홍일표 청와대 선임 행정관이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지난 9일 청와대 홍일표 행정관의 아내가 한미연구소(USKI) 국비연수를 다녀왔다는 보도에 대해 "작년 1월 행정고시 출신 부인이 국장으로 승진하면서 정당하게 국가비용으로 연수를 간 것"이라고 홍 행정관을 감쌌다.
그러나 홍 행정관 아내는 정당하게 연수를 가지 않았다. 남편의 위세를 이용하고 소속기관인 감사원의 파워를 과시하면서 ‘권력형 갑질’ 연수를 다녀왔다. 갑질의 증거인 이메일이 공개된 것이다. 감사원은 홍 행정관 아내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


▲ 홍일표 청와대 선임 행정관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은 "홍일표 청와대 행정관의 부인 장 모 씨가 한미연구소(USKI)에 남편과 자신이 재직하는 감사원을 앞세워 방문학자로 뽑아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장 씨가 USKI 측에 보낸 1월28일자 이메일도 공개했다.

메일은 이렇다. “김기식 전 의원의 행동이 기관(USKI)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면, 남편이 이를 중재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를 뽑아주면 감사원이 의미 있는 결정으로 받아들일 것이며, 장차 감사원과 SAIS(죤스홉킨스대학국제관계대학원)가 교류를 시작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한미 연구소를 공격하던 남편 측을 활용해 자신의 이익을 달성한 행위는 사실상 갑질 행위이며 공직자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위다. 한국 정부의 예산을 받는 기관에 한국 정부기관의 예산결산을 감사하는 감사원과의 관계까지 언급하며 자신을 방문학자로 뽑아달라고 한 것은 공직기강의 문제다. 청와대측에서 비호한 '정당한 연수'와는 너무 딴판이다.


홍 행정관의 부인인 장 씨는 감사원 국장급인 고위 공무원이다. 죤스홉킨스 대학원 USKI에서 1년간 연수를 마친 뒤 지난 3월에 복직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파견관으로 근무 중이다.
홍 행정관은 전형적인 내로남불로 사퇴한 김기식 전 금감원장 보좌관출신.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 구재회 소장 교체를 요구하며 예산지원을 중단키로 한 데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장씨가 방문연구원으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남편인 홍 행정관이 구재회 한미연구소장과 한차례 통화를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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