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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조국사태로 머리와 몸이 따로 가 지옥을 맛봤다” 이철희 "계엄령 문건 황교안 연루의혹 제기 낡은 정치 말라" 표창원 "객관적인 ‘정의, 공정 기준’에서 벗어나거나 치우친 부분이 있었을 것”



더불어민주당 TK출신 초선 의원 조응천 이철희 표창원 의원 3명이 조국사퇴 이후 여권의 조국집착에 대해 연일 쓴소리를 내 파장이 일고 있다.


조응천(57·경기 남양주갑) 의원은 대구, 이철희(비례대표· 55)의원은 경북 영일, 표창원(53· 경기 용인정) 의원은 경북 포항 출신이다. 


이철희 ·표창원 의원은 조국사태를 겪으면서 “국회 정쟁에 책임지겠다”며 내년 4월 총선불출마를 선언했고 조응천 의원은 “조국에 대해 뇌물수사를 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주류와는 결이 다른 소리를 내고 있다.


불출마 선언을 한 이철희 표창원 의원은 여권지도부의 정쟁적 언행에 대해 제동을 거는 등 올바름의 정치에 나서고 있어 이들의 반기가 민주당의 정풍운동으로 이어질 지 관심을 모은다.


특히 조응천· 표창원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영입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청와대의 조국 집착 등 태도에 대해 등을 돌림에 따라 문 대통령에게도 타격이 크다.



♦조응천 “조국 뇌물죄로 수사해야”


조응천 의원은 25일 조국 전 법무장관 파동과 관련, "이쪽 진영의 한 사람으로서 머리와 행동이 따로 가야 돼서 많은 의원들이 괴로워하고 지옥을 맛봤다"며 여권핵심을 향해 화살을 날렸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8월 9일 (조국 지명) 이후에 되게 괴로웠다.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공정과 정의, 기회의 평등이라고 하는 우리 진영의 가치와 배치되는 그런 팩트들이 계속 나오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총에서도 같은 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지난해 김태우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의 폭로때에도 페이스북에 조국 당시 민정수석을 비판한 글을 올렸음을 상기시킨 뒤, "일련의 사태를 보고 대통령을 모시는 비서로서의 덕목이 아닐까라고 빨리 거취를 결정하고 나가는 게 대통령 덕목이라고 제가 페북에 올렸다가 그때 좀 싸했지 않나"라며 "그때 내가 얼마나 무모한 짓을 했는지 (이제) 알겠다. 왜 조국에 대해서 집착하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나아가 "조 전 장관이 사퇴를 해서 끝난 줄 알았는데 웬 걸, 조국을 놔주지 않는다"며 "우리가 검찰개혁과 공수처를 조국의 레거시(유산)로 연결시키고 추진할수록 조국을 계속 (논란의 한복판에) 소환해야 한다. 이쪽으로 가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향후 상황에 대해서도 "검찰수사와 법원의 재판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다. 만만한 게 아니다"라며 향후 수사-재판 과정에 돌발변수가 출현할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통제할 수 없는 건데 왜 핑크빛으로만 보는가"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지도부가 공수처법 선(先)처리를 주자하는 데 대해서도 "우리도 민생으로 빨리 돌아가고 공수처법은 패스트트랙으로 올라가 있으니 야당과 충실히 협상하면 된다"며 "그 원래의 프로세스 따라 처리하면 되지 그걸 전면에 내세우는 건 온당치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이제 조국을 놔주자"며 "놔주고, 검찰개혁 같은 것은 프로세스 따라 가면 될 거 아니냐. 민생에 집중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조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뇌물 수수’ 의혹을 제기했다. 

 조 의원은 24일 <채널A> ‘돌직구쇼’에서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WFM 주식을 차명으로 헐값 매입한 것과 관련, “호재성 공시 직전에 시가보다 싼 가격으로 주식을 대량 매집했다”며 “그런 것들에 대해 제가 검사라면 ‘이건 뇌물이 아니냐’고 (생각하고) 반드시 수사를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 전 장관이) 이걸 알았느냐, 몰랐느냐를 가지고 크게 다툼이 있을 것”이라며 "이 수사의 종착점은 횡령된 돈이 건너간 것에 대해 뇌물성을 띠고 있는지 여부로, 저라면 이 수사에 나머지 20일간 전력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이철희 “이인영, 오버하지 마라”


25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연루 의혹이 제기된 계엄령 문건을 놓고 당 지도부와 최초 폭로자인 이철희 의원이 견해를 달리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인사말에서 "국감 말미에 촛불 계엄령 문건 관해 정확히 말하면 내란음모 사건에 대한 새로운 폭로가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만약 사실이라면 12.12 군사반란을 무색케 하는 내란음모로 보인다는 게 많은 의원들의 지적"이라며 "우리 지도부 중 한 분이 이 문건을 폭로한 분과 대화를 통해 나름대로 그 문건의 실체적 사실성에 대해서도 부분적으로 확인했다"며 황 대표 연루를 기정사실화 했다.


그는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도 "검찰은 당장 수사할 수 있는 관계자들과 특정정당 대표를 비롯한 참고인들에 대해 다시 수사에 착수하기 바란다"며 황 대표를 정조준했다.

그러나 이철희 의원은 비공개 의총 중에 기자들과 만나 "계엄령 문건과 관해 발언을 했다. 너무 오버하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공개 의총에서 첫 자유발언을 자청해 "팩트체크가 먼저 구체적으로 돼야 한다"며 "황 대표가 세번정도 NSC에 참석했고 보고 받았는지 확인해야한다"며 신중론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 “낡은 정치이고 사라져야할 정치문법”이라고 야당 대표에 대한 의혹제기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해 여권핵심부를 당혹하게 했다. 




♦표창원 “중립적 시민도 실망했다고 해 ”


표 의원은 내년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2015년 12월 27일 민주당에 입당, 정치를 시작하면서 ‘초심을 잃게 되면 쫓아내 주실 것’을 부탁드렸다”며 “나름 최선을 다 했고 각 상황의 특성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언행이었다고 합리화를 한다 해도, 분명 객관적인 ‘정의, 공정 기준’에서 벗어나거나 치우친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상대 정파가 아닌 중립적 시민 혹은 저를 지지했던 시민들에게서 조차 ‘실망했다’라는 말을 듣는 일들이 여러 차례 있었다. 하나하나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 보다는 4년의 임기를 끝으로 불출마함으로써 그 총체적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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