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분양가로는 분양을 할 수 없다며 청약을 무기한 연기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민간아파트 S6 대우벨라르테에 대한 분양가 재심사위원회가 11월 초 구성될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대우벨라르테는 최근 과천시에 분양가 재심의를 요청했다.
이에 과천시는 분양가 심사위원회를 구성하는 중에 있다고 했다.
과천시 관계자는 이날 “분양가 재심의 요청이 들어왔기 때문에 시로서는 수용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분양가 심사위원회를 구성 중인데 다음 달 초까지는 구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벨라르테 측은 재심의 분양가를 3.3㎡당 2600만원 선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가 재심의와 관련하여 대토를 받은 토지주 관계자는 신청한 분양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면서 "기본 건축비 상향분과 친환경 자재 사용 부분을 포함해서 지난번보다 높게 썼다. 2600만원선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토지주 관계자는 “10월말까지 분양가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심사하지 않고 또 미룰 경우 받아들이지 않고 임대 후 분양을 하겠다고 대우 측에 분명히 전달했다” 면서 “LH공사가 지장물을 정리해 주지 않아 사업이 지연된데다가 시가 분심위를 빨리 진행하지 않고 미루는 바람에 금융비용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 지난번의 3.3㎡당 2205만원의 분양가는 도저히 받아 들일 수 없다” 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과천시가 재심의를 하자고 제안한 것이 아니라 대우건설이 한 번만 더 해보자고 했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과천 지정타 대우벨라르테 신축공사 현장.
지역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분양가 재심의에 대해 비판하는 여론이 높다.
“건설사가 원하는 분양가를 받기 위해 매번 자재를 바꾸며 재심사를 요청하면 받아줄 것이냐” “지정타 분양 공고 나온 때가 도대체 언제냐. 그 사이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전세가가 수억씩 올라 쫓겨난 세입자가 얼마인지 아느냐” 등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컨소시엄의 대표 격인 대우건설에 대한 비난도 쇄도했다. 대우건설이 재건축 주공 1단지 분양가를 4천만원에 육박하게 받아 분양가를 올려놓고 상대적으로 지정타 분양가가 낮다고 주장하는 것 아니냐고 건설사의 횡포를 비난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전화가 많이 온다면서 재심의를 반대하는 전화도 있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분양가를 책정해 조속히 분양하라는 전화도 있다고 했다.
과천시는 분양가심사위원회에 대한 조례를 만들어 다른 지자체보다 엄격한 분양심사를 하는 지자체다.
하지만 조례를 무시하고 분양가 심사위원회 회의록 전체를 공개하지 못할 정도로 깜깜이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제갈 임주의원은 의회에서 "앞으로 분심위원장은 회의록을 공개할 사람을 뽑으라"고 김종천 시장에게 요구하기도 했다.
오는 11월에 있을 분양가 재심의가 청약대기자, 건설사를 만족시킬 합리적인 분양가를 내놓아 줄줄이 지연된 지정타 분양을 물꼬가 트인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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