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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 “진영 대결 아니라 공정성과 정의의 문제”
  • 기사등록 2019-09-28 08:35:23
  • 기사수정 2019-10-01 1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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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친구인데 안쓰러워" “검찰개혁은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에서 해야 되는 것”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전화해 탈당 철회” “공지영의 '먼 시골 학교 동양대'는 지방비하”


진중권(56) 동양대 교수가 27일 “조국 사태는 공정성과 정의의 문제이지, 결코 이념이나 진영으로 나뉘어 벌일 논쟁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이날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특강 및 토론회에서 “조국 문제를 진영논리로 바라봐선 안된다”고 강조했다고 영남일보가 보도했다.


진 교수가 조국 사태를 냉철하게 지적하자 좌파의 분열이 본격화한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공지영 작가, 유시민 작가 같은 소위 개념작가들의 과도한 진영논리에 비해 진중권 교수의 정직한 좌파적 접근은 나름 신선하다. 


사진=영남일보 


그는 “한국 정치의 문제는 중우정치로 흘러간다는 것이다. 진보와 보수 모두 ‘민중의 독재’로 흘러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조국사태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엘리트층에선) ‘진보’와 ‘보수’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라며 "조국이나 나경원 모두 자녀의 스펙관리를 부모가 해줬다. 아이들 문제에 왜 부모가 끼어드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 장관이)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했다. 조 장관만이 검찰개혁을 할 수 있다는 거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렇게 보지는 않는다. 개혁은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조 장관이 검찰개혁에 목숨을 거는 것은 진정성이 있다고 본다. 10여년 전 조 장관과 이야기를 나눌 때도 ‘사법개혁은 꼭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 말했다. 또 "조 장관이 최적격자임은 틀림없다. 친구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조 장관이 굉장히 강단이 세진 것 같다.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진 상태에서 검찰개혁은 결국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자 하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조금 안쓰럽기도 하다”고 답했다.


진 교수는 작가 공지영이 자신을 원색비난한 데 대해선 "공지영 작가의 말이 대체적으로 사실이다. 박사학위도 없고 머리가 나쁜 것도 사실이다. ‘진중권이 자유한국당에 갈 것이다’라는 것도 미래에 대한 예언인데, 내가 뭐라하겠는가"고 웃으며 역공을 피했다.

 다만 그는 "다만 동양대를 ‘먼 시골학교’라고 표현한 것은 안타까웠다. 정말 멀어서 그런 건지 지방에 대한 비하인지는 모르겠지만..."이라고 가시를 숨기지는 않았다.


그는 정의당에 탈당계를 냈던 이유에 대해선 “조 교수의 장관 임명전 반대 의견을 정의당에 전달했지만, 당은 ‘데스노트’에 올리지 않았다.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외부 활동을 사실상 하지 않고 있는 제가 도움될 일은 크게 없지만, 당이 그렇게(탈당을 만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해 탈당을 철회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국이와 나는 친구(서울대 82학번)다. 그렇다고 정의를 외면할 수도 없다”고 심적 부담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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