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의회는 24일 끝난 239회 임시회의에서 중앙공원 새단장 실시설계용역비 1억 2000만원 전액을 삭감했다. 이로써 과천시의 중앙공원 새단장 계획은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됐다.
과천시는 중앙공원 리모델링에 대해 많은 변화를 주지 않고 최소한의 변화와 노후화된 부분을 수리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새단장’으로 명시했다.
하지만 시 의원들은 졸속이라고 비판하면서 충분한 고민이 부족하다고 질책했다.
주변 아파트 재건축 단지와 조화롭게 입안하고, 양재천과 구체적인 연계 개발방안 마련, 복합적인 청사진 등 주문이 잇따랐다.
임시회에서 박상진의원은 “ 중앙공원 사업은 지금 당장하는 게 아니라 4, 5단지 재건축과 같이 하는 게 낫지 않냐” 면서 “양재천과 어떻게 이을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있어야 한다” 고 했다.
류종우의원은 “용역업체 입찰 조건이 너무 까다롭고 참가자격을 제한하다 보니 정작 공원조경전문업체들이 입찰에 참가하지 못했다” 며 “ 자격증보다 조경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와 과거 경력을 따져야 한다” 고 지적했다. 용역보고서에는 “양재천까지 염두에 둔 복합적인 청사진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박종락 부의장은 1984년에 조성된 중앙공원이 30년이 지나면서 노후화가 많이 됐다면서 “ 과천 시민들의 휴식처로 시민들의 기대치가 큰 만큼 걸맞은 결과물을 충분히 담아낼 고민이 필요하다” 며 4, 5단지 재건축, 상권의 변화 등 도시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도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고금란 의원은 "충분한 논의없는 무르익지 않은 정책으로는 삐걱거릴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과천시 공원녹지과는 "추경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실시설계가 늦어지게 됐다"며 "중앙공원 공사 착공이 늦어질 것"으로 내다 봤다.
과천시 측은 시민기획단, 주민 설명회 등에서 나온 시민들의 의견과 관련해 " 달팽이 동산, 관악산 모형, 게이트볼장, 농구장 등을 없애고 잔디광장을 조성해 시민 피크닉장 조성, 야외 공연장 지붕설치 공사, 해병대 컨테이너 이전 정도가 되지 않겠냐"고 했다.
또한 "양재천 데크 울타리 보수, 밝은 조명, 의자 교체, 배수로 정비 등으로 새단장 정도의 리모델링"이라고 밝혔다.
과천시 측은 현충탑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옮겨갈 장소도 마땅치 않고 보훈단체 등의 의견을 반영해 존치했다가 3기 신도시가 조성되면 역사공원이나 주제 공원을 조성해 그쪽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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