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과천정부청사 유휴지에 종합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경기도에 지원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시 최성범 정책자문관은 지난 18일 과천시의회 임시회 특위에서 "과천시가 바이오헬스 산업을 미래 주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과천정부청사유휴지에 종합병원을 유치하겠다고 경기도에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또 경기도가 이와 관련해 서울대병원과 만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지난 7월 김종천 시장이 서울대 오세정 총장을 만나 서울대병원 유치 의사를 밝히고 있다.
고금란 의원은 "종합병원은 과천정부청사 부지에 짓고 바이오산업 부지는 과천동 공공택지 조성지구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최 자문관은 "병원과 바이오산업은 같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고 의원은 “청사 유휴지는 3만평 정도인데 서울대가 3단계 AI밸리를 위해 필요로 하는 땅은 10만평이다” 면서 과천동 개발 도시지원용지 23%가 36만평인데 이중 10만평을 서울대 병원과 AI밸리로 할애하고 나면 문화나 여타 산업 첨단산업은 어디에 할 것인가? 라며 서울대와 먼저 조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자문관은 바이오는 그중 일부를 하겠다는 뜻이며 과천이 바이오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니 서울대 총장차원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한 정도 라면서, 특정 땅을 염두에 두고 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최 자문관은 과천동 개발로 확보할 수 있는 병원 예상 부지가 얼마인지, 바이오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연구나 과천시가 투자해야 할 예산 등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하지 못해, 바이오산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하지 않은 것임을 자인했다.
이에 고금란 의원은 “그 정도의 답변은 과별 담당과장에게 들어야 할 답변이다. 정책을 자문하고 시장과 소통하고 있는데 시장이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단계별 어떤 사업을 해야 하는지 논의해야 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플랜으로 갈 것인지에 대해 단계별 세분화해 어떤 시기에 얼마를 투자할 것인지 기업유치에 대해서도 먼저 정해야 한다” 고 지적하면서 급하게 일회성 축제처럼 이뤄질 문제가 아니라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수원 광교와 시흥 등 지역의 지자체가 서울대병원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시는 서울대병원 뿐 아니라 아산병원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시가 서울대병원 뿐 아니라 아산병원과도 접촉하면서 종합병원과 바이오 헬스산업 유치를 위해 힘을 쏟고 있지만 아직 초보 단계로 진행까지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한 것으로 보인다.
과천시는 과천정부 청사 입주 부처들이 세종시로 이전할 당시 청사유휴지에 종합병원 설립을 제안한 적이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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