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과천 주공 1단지 재건축 기부채납에 따른 과천초 증·개축에 대한 설명회가 교내 백년관에서 열렸다.
경기도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은 이날 설명회에서 교실 9개, 유치원, 급식실과 식당 증축에 대한 계획안을 발표했다.
교육지원청 발표에 따르면 총 증축면적은 2100㎡으로 당초 협약 시 증축 면적 2900㎡보다 800㎡(약 240평) 축소돼 전체 공사 면적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13개 교실 개축과 화장실 등 환경개선에 대한 개축 부분은 빠졌다.
이에 따라 1단지 조합 측은 학교용지부담금 외의 개축에 따른 기부 채납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증축에 따른 기부채납금은 1단지가 내야 할 약 63억원의 학교 용지 부담금에서 면제를 받는다.
교육지원청 학생배치팀 천양수 팀장은 아직 조합 측과 지원청 간 문서협약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공사금액이 40억원을 초과할 경우 경기도교육청에 상정해 투자 심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10월 열릴 심의위원회에 상정하기 위해 서둘러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 팀장은 “큰 틀에서 협의가 이뤄져 다행이다. 서류를 보완하고 철저하게 준비해서 심사에 통과되도록 하겠다” 고 했다.
계획안에 대한 설명 후 학부모들은 본관 화장실을 비롯해 교실 노후화가 심각한데 그 부분에 대한 리모델링이 빠져서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교육지원청은 공공기관에서 사 기관에 기부채납을 강요할 수 없다면서 리모델링비를 내게 할 수는 없다고 했다. 다만 본관 노후화에 대해서는 지원청이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 계획을 세워 시설 개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류종우 시의원은 운동장에 정규 규격에 맞는 유소년 축구장, 농구장, 어린이 놀이터등을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 또 화장실 리모델링이 안 될 경우 화장실 앞에 세치실(양치하는 곳)을 설치하면 화장실 면적이 늘어나 증축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 그러한 사례를 찾아 봐야겠다고 했다.
과천 주공 1단지 재건축에 따른 과천초 증·개축은 결국 학교용지부담금에서 면제받을 수 있는 기부채납 범위인 증축만 하기로 결정돼 절반의 성공을 이룬 셈이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아예 못 받을 걸 이정도 받아서 다행이라고 하면서도 본관 노후화 문제는 꺼내지도 못하게 해서 씁쓸하다” 고 했다.
결국 1단지 비용 아끼려고 설계를 변경하고 급식실도 처음 500석 수용이라고 했지만 380석으로 축소되는 등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한 학부모는 “ 조합이 초갑인 이번일. 씁쓸하게 ... 이렇게 끝나나 봅니다. 감면과 관계없는 어떤 무상시설도 공급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잘 관철되었다” 면서 공사가 축소되긴 했지만 아이들 중심으로 잘 진행되도록 감시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학부모들은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안전을 당부하기도 했다. 교육청은 공사는 1년 정도 이뤄지며 내년 초반에 공사가 착공되도록 행정 절차를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하면서 등하굣길에 공사 차량이 이동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수업시간에는 발파 작업 등으로 소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등 공사기간 동안 학생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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