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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이제 밤낮 여당 역할 하냐”고 비아냥 -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비밀리에 영수회담을 진행한 것을 두고 야합설이 나왔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제기했다. 그는 13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 같다"고 '빅딜' 가능성을 제기했다.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단독 회담에는 항상 뒷말이 따른다. 1970년대 중반 이철승 야당 대표가 박정희 대통령을 단 둘이 만났다 ‘사꾸라 논쟁’에 휩싸여 곤욕을 치렀다.
안 위원장이 그 점을 파고 든 것이다. 안 위원장이 발끈한 것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 대통령이 홍 대표의 위상을 높여 줘 바른미래당의 위상을 추락시키려는 계산이 있다고 본 것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연세대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홍 대표가 그전까지 밤에 여당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밤낮 여당' 역할을 하러 간 게 아닌가 싶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김 원장 해임에 대한 문제는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문제"라며 "그걸 정략적으로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부터 홍 대표와 비밀리에 영수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은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날인 12일 남북문제를 주제로 홍 대표 비서실장인 강효상 의원에게 직접 제안했다. 홍 대표 측이 국내 정치 현안 전반으로 주제를 확대하자고 역제안하자 문 대통령이 이를 수락하면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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